|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이강인에게 마냥 행복할 수는 없는 상황이 찾아왔다.
승부의 추가 기울자 후반 29분 이강인이 바르콜라를 대신해 투입됐다. 하지만 PSG는 후반 38분 라얀 셰르키에게 실점하고 말았다. PSG는 경기를 끝낼 한방이 필요했고, 이강인이 나섰다.후반 40분 누누 멘데스가 곤살로 하무스에게 크로스를 찔러줬다, 하무스가 환상적인 터치 후 이강인에게 공을 내줬다. 이강인은 우측에서 침투하는 하키미에게 득점 기회를 양보했고, 하키미가 마무리했다.
|
교체로 나와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강인이지만 입지는 분명히 흔들리고 있다. 이강인이 출전한 최근 5경기를 보면 선발로 나온 경기는 툴루즈와의 리그 경기뿐이다. 이날은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 로테이션을 돌린 경기였다. 이강인이 선발로 나오지 않았던 4경기는 모두 PSG에 중요했던 경기였다.
|
흐비차가 영입되면서 PSG는 브래들리 바르콜라, 우스망 뎀벨레까지 공격진의 주축으로 삼았다. 원래 우측 윙어로도 종종 경기를 소화하던 이강인은 흐비차가 도착한 후로는 거의 미드필더 포지션에서만 뛰고 있다.
여기서도 또 하나 문제가 생긴 게 데지레 두에의 경기력 상승이다. 두에는 2005년생 유망주로 이번 시즌을 앞두고 PSG가 전격 영입했다. 프랑스 국적의 선수라 프랑스 안에서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다. 하지만 두에는 PSG 합류 후에는 팀에 잘 녹아들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주전 경쟁에서 이강인이 두에보다 앞서갔다.
|
다른 미드필더들과의 경쟁에서도 이강인이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주앙 네베스와 비티냐는 PSG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들이다. 파비앙 루이즈 역시 2025년부터는 완벽히 주전으로 올라선 상태다.
남은 시즌 동안 입지에 변화가 없다면 이강인으로서도 고민이 될 것이다. 2001년생으로 이강인도 마냥 어린 나이가 아니다. 꾸준히 뛰면서 전성기를 확실하게 보낼 나이대가 다가오고 있다. PSG보다 더 큰 구단은 전 세계에 거의 없지만 이강인이 꾸준한 출장을 원한다면 이강인에게 관심을 가지는 다른 구단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도 있다. 지난 겨울에도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이강인에게 관심을 가진 적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