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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나' 이강인 주전→교체 자원 강등, 흔들리는 입지...환상 AS에도 걱정되는 후반기

김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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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24 19:02 | 최종수정 2025-02-24 20:11


'어쩌나' 이강인 주전→교체 자원 강등, 흔들리는 입지...환상 AS에도…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이강인에게 마냥 행복할 수는 없는 상황이 찾아왔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4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각) 프랑스 리옹의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피크 리옹과의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 23라운드 경기에서 3대2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PSG는 우승을 향한 질주를 계속 이어갔다.

이강인은 이날도 벤치에서 경기를 준비했다. PSG와 리옹은 전반 내내 팽팽한 싸움을 계속했다. 후반 들어서 경기의 균열이 발생했다. 후반 8분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찔러준 패스를 아슈라프 하키미가 마무리하면서 PSG가 앞서갔다. 후반 14분에는 우스망 뎀벨레의 환상적인 원맨 득점이 터졌다.

승부의 추가 기울자 후반 29분 이강인이 바르콜라를 대신해 투입됐다. 하지만 PSG는 후반 38분 라얀 셰르키에게 실점하고 말았다. PSG는 경기를 끝낼 한방이 필요했고, 이강인이 나섰다.후반 40분 누누 멘데스가 곤살로 하무스에게 크로스를 찔러줬다, 하무스가 환상적인 터치 후 이강인에게 공을 내줬다. 이강인은 우측에서 침투하는 하키미에게 득점 기회를 양보했고, 하키미가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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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후반 추가시간에 또 실점했기 때문에 이강인의 발끝에서 나온 하키미의 득점이 정말로 컸다. 이강인은 시즌 6골 5도움을 완성하면서 리옹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교체로 나와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강인이지만 입지는 분명히 흔들리고 있다. 이강인이 출전한 최근 5경기를 보면 선발로 나온 경기는 툴루즈와의 리그 경기뿐이다. 이날은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 로테이션을 돌린 경기였다. 이강인이 선발로 나오지 않았던 4경기는 모두 PSG에 중요했던 경기였다.

리그 상위권인 AS모나코와 리옹과의 경기, 브레스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이강인은 모두 선발이 아니었다. 경쟁자가 추가되고, 이강인보다 활약이 저조했던 경쟁자가 치고 올라오면서 생긴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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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PSG는 나폴리 에이스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를 거액을 주고 영입했다. 흐비차는 PSG 역사상 4번째로 비싼 이적료를 주고 데려왔다. 이적료만 봐도 사실상 당분간은 주전으로서의 입지가 보장된 셈이다.

흐비차가 영입되면서 PSG는 브래들리 바르콜라, 우스망 뎀벨레까지 공격진의 주축으로 삼았다. 원래 우측 윙어로도 종종 경기를 소화하던 이강인은 흐비차가 도착한 후로는 거의 미드필더 포지션에서만 뛰고 있다.

여기서도 또 하나 문제가 생긴 게 데지레 두에의 경기력 상승이다. 두에는 2005년생 유망주로 이번 시즌을 앞두고 PSG가 전격 영입했다. 프랑스 국적의 선수라 프랑스 안에서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다. 하지만 두에는 PSG 합류 후에는 팀에 잘 녹아들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주전 경쟁에서 이강인이 두에보다 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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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최근 두에의 경기력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엔리케 감독이 두에를 먼저 내보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두에는 이강인보다는 더 공격적인 성향의 선수라는 점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미드필더들과의 경쟁에서도 이강인이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주앙 네베스와 비티냐는 PSG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들이다. 파비앙 루이즈 역시 2025년부터는 완벽히 주전으로 올라선 상태다.

남은 시즌 동안 입지에 변화가 없다면 이강인으로서도 고민이 될 것이다. 2001년생으로 이강인도 마냥 어린 나이가 아니다. 꾸준히 뛰면서 전성기를 확실하게 보낼 나이대가 다가오고 있다. PSG보다 더 큰 구단은 전 세계에 거의 없지만 이강인이 꾸준한 출장을 원한다면 이강인에게 관심을 가지는 다른 구단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도 있다. 지난 겨울에도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이강인에게 관심을 가진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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