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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초반부터 근심에 빠졌다. '핵심 미드필더' 이순민 부상 때문이다.
하필이면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 현실이 됐다. 대전은 지난 여름부터 올 겨울까지 대대적인 영입전을 펼쳤다. 전 포지션에 걸쳐 더블 스쿼드를 구축했다. 공격진의 경우, 트리플 스쿼드까지도 가능할 정도다. 문제는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이순민을 대신할 백업이 없었다. 전투적이면서 수비에 강점을 가진 선수가 전무했다. 황 감독은 "이순민이 올 시즌 잘 버텨줘야 우리가 원하는 위치로 간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는데, 단 두 경기만에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졌다.
황 감독의 머리가 복잡해졌다. 대전은 밥신과 이순민을 중원에 둔 4-4-2를 주로 활용했다. 이순민에 비해 수비력이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기존 중앙 미드필더를 밥신의 짝으로 두면 되는데, 이마저 여의치 않다. 김준범과 임덕근이 현재 부상 중이기 때문이다. 두 선수는 3월 중순쯤 출격이 가능한 상황이다.
누가 되든 전력 약화는 불가피해보인다. 일단 부상자들이 복귀해야, 이순민 공백에 대한 해법이 나올 전망이다. 그때까지 잇몸으로 버텨야 하는게 황 감독과 대전의 과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