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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넣는 비결이 있는 선수" 안양 유병훈 감독의 이유 있었던 기대...모따, 우승 후보들 상대로 '존재감 펄펄'

이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5-02-26 19:47


"골 넣는 비결이 있는 선수" 안양 유병훈 감독의 이유 있었던 기대...…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K리그2 득점왕 출신인 모따가 K리그1에서도 2경기 만에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FC안양은 22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에서 린가드와 루카스에게 연속골을 허용했고, 최성범에 추격골이 터졌지만 1대2로 패배했다. 아쉬운 결과지만, 승격팀 안양의 저력이 돋보였던 경기였다.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HD를 1대0으로 잡아내는 반전을 선사했던 안양은 마찬가지로 우승 후보인 서울을 상대로도 크게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끈끈한 수비와 압박, 꾸준했던 공격 시도로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수비에서 토마스와 이창용의 분투하고 중원에서 김정현과 리영직의 헌신이 돋보였다. 공격에서는 야고와 마테우스의 날카로움도 서울을 흔들었다. 최전방을 책임진 모따의 활약은 빼놓을 수 없었다. 울산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로 안양에 K리그1 첫 승과 K리그1 첫 득점을 안겼던 모따는 서울을 상대로도 선발 출전해 활약했다. 1m93의 장신을 활용한 제공권으로 노련한 서울 수비 사이에서도 공을 따내며 수비를 긴장시켰고, 위협적인 슈팅도 시도했다. 최전방에 머무는 것이 아닌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압박으로도 기여했다. 득점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분에서 팀에 헌신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경기였다.

유병훈 감독이 시즌 전부터 기대했던 부분이다. 안양은 올 시즌 K리그1으로 승격하며 외국인 선수 영입에 집중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공을 들인 영입이 모따였다. 지난 시즌 천안시티FC에서 리그 16골을 터트리며 K리그2 득점왕에 올랐던 검증된 골잡이다. 동료를 활용한 연계 플레이와 최전방에서 압박을 통한 공간 활용 등이 돋보였다. 니콜라스, 단레이가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며 최전방 고민이 컸던 지난 시즌과는 다른 경기력을 보여줄 선수였다. 동계 전지훈련에서 모따의 기량을 확인한 유 감독은 "골 넣는 자신만의 비결이 있는 선수라는 걸 확실히 느꼈다. 슈팅 하나, 헤딩 하나에도 엄청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했다. 모따는 울산전 결승골과 더불어 서울전에서도 확실히 영향력을 선보이며 기대감에 어울리는 활약을 선보였다.

여전히 과제도 있다. 모따를 활용한 안양의 공격이 늘어날수록 견제도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 지나친 견제로 활약이 줄어든다면 선수의 분위기도 꺾일 수 있다. 수비를 이겨내고 득점해낼 방식을 연구하고, 파생되는 공간을 활용한 안양의 공격 전술도 더욱 날카로워져야 하는 이유다. 남은 시즌 안양이 모따 활용법을 늘려갈 수 있다면, 올 시즌 K리그1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 옵션 중 하나를 갖추게 될 것은 분명하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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