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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K리그2 득점왕 출신인 모따가 K리그1에서도 2경기 만에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유병훈 감독이 시즌 전부터 기대했던 부분이다. 안양은 올 시즌 K리그1으로 승격하며 외국인 선수 영입에 집중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공을 들인 영입이 모따였다. 지난 시즌 천안시티FC에서 리그 16골을 터트리며 K리그2 득점왕에 올랐던 검증된 골잡이다. 동료를 활용한 연계 플레이와 최전방에서 압박을 통한 공간 활용 등이 돋보였다. 니콜라스, 단레이가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며 최전방 고민이 컸던 지난 시즌과는 다른 경기력을 보여줄 선수였다. 동계 전지훈련에서 모따의 기량을 확인한 유 감독은 "골 넣는 자신만의 비결이 있는 선수라는 걸 확실히 느꼈다. 슈팅 하나, 헤딩 하나에도 엄청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했다. 모따는 울산전 결승골과 더불어 서울전에서도 확실히 영향력을 선보이며 기대감에 어울리는 활약을 선보였다.
여전히 과제도 있다. 모따를 활용한 안양의 공격이 늘어날수록 견제도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 지나친 견제로 활약이 줄어든다면 선수의 분위기도 꺾일 수 있다. 수비를 이겨내고 득점해낼 방식을 연구하고, 파생되는 공간을 활용한 안양의 공격 전술도 더욱 날카로워져야 하는 이유다. 남은 시즌 안양이 모따 활용법을 늘려갈 수 있다면, 올 시즌 K리그1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 옵션 중 하나를 갖추게 될 것은 분명하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