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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분의 1' EPL 역대 최고 기적, 143골 인간 승리 아이콘...강등과 함께 초라한 은퇴인가

김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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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26 16:07 | 최종수정 2025-02-26 17:47


'5000분의 1' EPL 역대 최고 기적, 143골 인간 승리 아이콘.…
사진=바디 SNS

'5000분의 1' EPL 역대 최고 기적, 143골 인간 승리 아이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제이미 바디도 세월을 거스를 수는 없다.

레스터 시티는 28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를 치른다. 19위로 추락한 레스터는 반드시 승리를 해야 강등권 탈출을 모색할 수 있다.

최근 리그 12경기에서 1승 1무 10패를 기록하면서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레스터다. 19위라는 성적표에서 말해주듯, 레스터는 공격, 미드필더, 수비 어느 곳 하나 문제가 아닌 곳이 없다. 그렇다고 강등행 직행열차를 이대로 탈 수는 없는 상황. 반등을 해내기 위해선 먼저 공격부터 해결해야 할 것이다.

최악의 기록을 쓴 최근 12경기에서 레스터는 단 6골밖에 득점하지 못했다. 무득점 경기만 8번이었다. 새로 부임한 루드 반 니스텔루이 감독의 전술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선수 개인의 역량도 뒤따라주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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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바디를 제대로 대체하지 못한 레스터의 구단 운영이 한탄스럽지만 결국 레스터는 바디가 해줘야 공격이 트인다. 문제는 레스터의 최전방을 맡고 있는 바디의 경기력이 전성기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바디는 이번 시즌 리그 24경기 7골 3도움을 넣었다. 레스터 최다 득점자다. 문제는 바디의 득점이 최근 12경기에서 겨우 2골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바디가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던 2경기에서는 레스터는 1승 1무를 거뒀다. 나머지 10경기에서는 모두 패배했다. 바디가 해주지 못하면 레스터는 대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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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커 자리에 패트슨 다카와 오드손 에두아르가 있지만 두 선수는 각각 1골, 0골에 그치고 있다. 다카와 에두아르는 반 니스텔루이 감독으로부터 신뢰도 받지 못하는 실정이라 시즌 막바지 활약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레스터를 넘어 EPL의 리빙 레전드인 바디가 2015~2016시즌 EPL 우승을 차지했던 것처럼 기적을 다시 쓸 수 있을까. 당시 레스터는 우승 확률 5000분의 1을 뚫고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8부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바디가 중심이 되어 이뤄낸 우승이었다.

하지만 벌써 10년 전의 일이다. 냉정하게 이번 시즌에는 기적을 기대하기 어렵다. 당시 레스터처럼 리야드 마레즈, 은골로 캉테와 같은 조력자도 없는 바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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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레스터 머큐리는 25일 "바디의 최근 경기력은 고통받고 있다. 리그 9경기 중 단 1경기에서만 골을 넣었다. 반 니스텔루이 체제로 바뀐 후 처음에는 슈팅 수가 늘어났지만 에버턴과 아스널전에서는 골을 넣으려는 시도조차 실패했다. 바디의 경기력만 약해지는 게 아니라 팀 전체의 경기력도 망가지고 있다. 지난 10경기에서 88번 슈팅을 시도했지만 겨우 4골밖에 터트리지 못했다"며 레스터의 공격 문제를 꼬집었다.

바디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스터와의 계약이 만료된다. 강등과 함께 커리어를 끝내는 건 바디급 선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결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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