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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유력 우승 후보'로 꼽힌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삼성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은 득점보다 퇴장 변수가 경기를 흔들었다.
두 팀의 맞대결은 K리그2 2라운드 최고의 관심사였다.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첫 강등이라는 시련을 맞이했음에도 윤정환 감독 선임과 탄탄한 전력 보강으로 곧바로 승격 후보로 평가받은 인천과 두 시즌 만에 다시 K리그1 무대로 향하길 원하며 강력한 선수단을 구축한 수원이다. 우승 후보들의 격돌에서 어떻게 희비가 엇갈릴지에 많은 팬들의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홈팀 인천은 윤정환 감독이 4-4-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에 박승호와 무고사가 투톱으로 자리하고, 중원은 김보섭, 문지환, 이명주, 제르소가 구성했다. 포백은 이주용, 김건희, 박경섭, 최승구가 구축했다. 민성준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인천은 김도혁 대신 문지환이 출전한 중원 한 자리를 제외하고 경남전과 같은 선발 명단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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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28분 문지환이 시도한 태클이 그대로 김지현의 발목을 건드렸다. 당초 경고가 선언됐으나, VAR 판독 결과 경고가 취소되고 퇴장을 선언하며 인천이 이른 시점에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됐다. 인천은 곧바로 박승호를 빼고 델브리지를 투입해 수비를 보강했다. 수원은 전반 30분 김주찬을 빼고 브루노 실바를 투입해 공격을 보강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수원이 인천을 압박했다. 전반 34분 세라핌이 박스 안에서 공을 잡고 슈팅을 시도했으나 민성준에게 막혔다. 다만 수원의 수적 우위는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수원도 퇴장이 발생하며 경기가 과열됐다. 전반 34분 이기제가 시도한 태클이 위험하게 들어갔고, 주심은 곧바로 퇴장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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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추가 퇴장까지 발생하며 오히려 수적 열세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전반 추가시간 권완규가 상대 스로인을 방해하면서 손을 사용해 그대로 퇴장이 선언됐다.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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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 나갔다. 후반 6분 후방에서 김민준의 패스를 압박을 통해 탈취했고, 공을 잡은 김보섭이 올린 크로스를 무고사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공은 골대를 맞고 수원 골문 안으로 향하며 김민준이 손을 쓸 수 없었다. 격차를 벌린 인천은 계속해서 수원 골문을 노렸다. 후반 8분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무고사가 다시 한번 헤더로 연결했으나, 이번에는 골대를 벗어났다. 인천은 후반 14분 제르소와 김보섭을 빼고, 김성민과 바로우를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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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경기는 인천의 2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