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리뷰]'역시 해결사' 주민규, '87분' 결승 축포→홈 첫 승 선물…대전, 수원FC에 1-0 신승→'EPL' 윤도영 첫 출격

대전월드컵경기장/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vs 수원FC/ 대전 주민규 득점/ 골 세레머니/ 사진 김재훈

대전월드컵경기장/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vs 수원FC/ 대전 윤도영/ 슈팅/ 사진 김재훈

대전월드컵경기장/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vs 수원FC/ 수원 안데르손/ 사진 서혜민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역시 대전하나시티즌의 해결사는 주민규였다.

파상공세에도 끝내 열리지 않았던 골문이 후반 42분 마침내 열렸다. 오른발 발리로 골네트를 찢었다. 올 시즌 울산에서 대전으로 이적한 주민규가 홈 첫 승을 선물했다. 시즌 3호골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대전이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에서 수원FC에 1대0으로 신승했다. 포항 스틸러스와의 개막전에서 3대0으로 완승한 대전은 23일 홈에서 울산에 0대2로 패했지만 이날 반전에 성공하며 승점 6점(2승1패)을 기록했다.

반면 수원FC는 또 다시 첫 승에 실패했다. 1무2패의 수원FC는 승점 1점에 머물렀다.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은 4-4-2 카드를 꺼내들었다. 주민규와 마사가 투톱에 포진한 가운데 최건주 김현욱 밥신 윤도영이 미드필드에 위치했다. 포백에는 박규현 안톤 하창래 강윤성이 늘어섰고, 골문은 이창근 지켰다.

대전월드컵경기장/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vs 수원FC/ 대전 황선홍 감독/ 사진 김재훈

대전월드컵경기장/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vs 수원FC/ 수원 김은중 감독/ 사진 김재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윤도영 카드를 뽑아든 것이 눈에 띄었다. U-20 아시안컵에 출전한 윤도영은 단 하루 훈련한 후 올 시즌 K리그에서 첫 선을 보였다. 재능넘치는 화려한 드리블이 그라운드를 수놓았다. 발리 슈팅도 돋보였다. 하지만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황 감독은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윤도영을 후반 초반 교체했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4-2-3-1 시스템으로 맞불을 놓았다. 싸박이 원톱에, 2선에는 오프키르, 안데르손, 김주엽이 섰다. 윤빛가람과 김재성이 공수 가교역할을 했고, 박철우 이지솔 이현용 이용이 포백을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안준수가 꼈다.

대전이 전반 5분 박규현의 첫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7분 뒤에는 윤도영의 현란한 드리블이 눈을 즐겁게 했다. 하지만 곧바로 수원FC에 역습을 허용했고, 오프키르의 왼발 슈팅으로 이어졌다.

대전은 전반 13분 마사의 오른발 슈팅이 안준수의 손에 걸렸다. 수원FC는 2분 뒤 5대2 역습 찬스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윤도영은 전반 30분 김현욱의 크로스를 왼발 발리슈팅을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에 걸렸다.

대전월드컵경기장/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vs 수원FC/ 대전 주민규, 수원 이용/ 경합/ 사진 김재훈

대전월드컵경기장/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vs 수원FC/ 대전 김현욱/ 사진 김재훈

대전은 전반 35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김현욱이 주민규의 리턴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을 터트렸지만 볼은 골대 맞고 흘러나왔다. 2분 후에는 주민규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골과는 거리가 있었다.

수원FC는 싸박이 전반 39분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통증을 호소했고, 하프타임에 교체됐다. 지동원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황 감독은 최건주를 빼고 정재희 카드를 꺼내들었다.

대전은 후반에도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수원FC의 이지솔이 리드한 수비라인에 번번이 걸렸다. 후반 11분 마사의 터닝슛도 골키퍼 정면이었다.

황 감독과 김 감독은 후반 13분 나란히 2명씩을 교체했다. 대전은 하창래와 윤도영 대신 김현우와 김준범을 투입했다. 수원FC는 오프키르와 김주엽이 빠지고 이준석과 박용희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대전은 후반 18분 김현욱이 상대 수비 2명을 따돌린 후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볼은 골대를 살짝 비켜가며 땅을 쳤다. 수원FC는 후반 38분 윤빛가람의 프리킥이 수비벽에 걸렸다. 후반 39분 박용희의 왼발 슈팅도 허골을 갈랐다.

후반 42분 명암이 엇갈렸다. 안톤의 크로스를 정재희가 발리슛으로 화답했다. 볼은 상대 수비에 맞고 흘러나왔고, 주민규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그것이 끝이었다.
김성원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