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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일본을 놀라게 한 재능에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기타하라의 데뷔는 일본의 홈그로운 제도 활성화 덕분이다. '홈그로운'은 12세 생일을 맞이하는 연도부터 21세 생일을 맞이하는 연도까지의 기간 동안 특정 구단의 산하 1~4종팀에 등록된 합계 일수가 990일(3시즌) 이상인 선수를 말한다. J리그는 '홈그로운' 선수를 정해진 인원 이상 의무적으로 등록하도록 하고 있는데, 2025년 시즌의 경우 1부리그 4명, 2·3부리그 각 2명이다.
홈그로운을 통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타하라는 가시마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38분 투입되며 J리그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15세7개월22일)을 작성하게 됐다. 종전 최연소 기록은 과거 모리모토 타카유키가 세운 15세10개월6일이었다. 구단 최연소 기록자였던 구보 다케후사(16세5개월22일)의 기록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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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메 감독은 과거 18세에 불과했던 구보의 대표팀 발탁을 결정한 바 있는 감독이다. 구보는 당시 발탁 이후 꾸준히 출전 기회를 늘려가며 일본 대표팀 최고의 재능으로 자리 잡았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일본 대표팀 소속 유일한 2000년대생 선수였다. 기타하라도 하지메 감독에게 재능을 인정받는다면, 구보와 마찬가지로 빠른 대표팀 승선까지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당장 기타하라의 재능이 일본 대표팀에 선발되기는 쉽지 않다. 일본 대표팀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은 구보를 비롯해 유럽파들이 자리한 윙어다. 기타하라가 이들과의 경쟁을 해낼 수 있으려면 올 시즌부터 꾸준히 출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