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콤파뇨만 펄펄, 나머지는 '개점휴업'…전북 반등 가로막는 '외인 딜레마'

박상경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3-04 11:30


콤파뇨만 펄펄, 나머지는 '개점휴업'…전북 반등 가로막는 '외인 딜레마'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콤파뇨만 펄펄, 나머지는 '개점휴업'…전북 반등 가로막는 '외인 딜레마'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콤파뇨 밖에 안 보인다.

2025시즌 초반 전북 현대의 행보가 그렇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안드레아 콤파뇨가 그간의 골갈증을 풀면서 올 시즌 'K리그 히트상품'이 될 자질을 증명했다. 그러나 전북 스쿼드에 이름을 올린 나머지 4명의 외국인 선수 활용도는 극히 떨어지고 있다.

그나마 얼굴을 비춘 건 티아고다. 지난달 16일 김천 상무와의 2025 K리그1 개막전에 후반 교체출전한 데 이어, 20일 포트FC(태국)와의 2024~2025 아시아챔피언스리그2 16강 2차전에 시즌 첫 선발 출전해 71분을 소화했다. 하지만 곧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당분간 그라운드를 밟을 수 없게 됐다. 포트전 이후 이어진 광주FC, 울산HD전에서 티아고의 이름은 지워졌다.

안드리고는 1경기 교체 출전이 전부다. ACL2 16강 2차전에서 티아고를 대신해 투입됐을 뿐, K리그1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콤파뇨만 펄펄, 나머지는 '개점휴업'…전북 반등 가로막는 '외인 딜레마'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콤파뇨만 펄펄, 나머지는 '개점휴업'…전북 반등 가로막는 '외인 딜레마'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에르난데스와 보아텡은 아직까지 출전 기록이 없다. 두 선수 모두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최근 복귀를 알렸다. 거스 포옛 감독은 앞서 2월 말부터 이들이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합류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1일 울산 원정에는 두 선수 모두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결국 실질적으로 활용 중인 외국인 선수가 콤파뇨 단 1명 뿐인 셈. 다른 팀들이 재기 넘치는 외국인 선수들을 활용해 재미를 보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물론 전북이 외국인 선수 활약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야 할 정도의 전력은 아니다. 콤파뇨의 2선 공격진에 이승우 송민규 전진우 전병관 권창훈이 버티고 있다. 중원에도 한국영 이영재 김진규 강상윤이 있고, 수비라인엔 김영빈 박진섭 홍정호 김태환 김태현 최우진, 골키퍼 자리엔 송범근이 있다. 충분히 주전 대우를 받을 만한 선수들. 아무리 외국인 선수라 해도 이들의 기량을 뛰어 넘을 정도가 아니라면 선발 자리를 보장 받을 수 없는 건 당연하다.


콤파뇨만 펄펄, 나머지는 '개점휴업'…전북 반등 가로막는 '외인 딜레마'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콤파뇨만 펄펄, 나머지는 '개점휴업'…전북 반등 가로막는 '외인 딜레마'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그러나 대안이 없다는 게 문제다. 백업 자리에 여러 선수들이 버티고 있으나 기량 차를 부정할 수 없다. 긴 시즌 일정 동안 발생할 수 있는 부상, 컨디션 문제 등 변수 극복도 관건. 결국 일정한 활약을 보장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들이 플러스 알파 역할을 해주지 못한다면, 결국 전북의 스쿼드 파워도 반감되고 반등도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


이적시장 마감이 다가오는 가운데, 여러 팀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전북도 예외는 아니다. 콤파뇨를 제외한 4명의 외국인 선수 모두 지난 시즌부터 전북에서 뛰었다. 출전 시간을 늘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들이 계속 전북과 동행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막판 이적시장의 묘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콤파뇨만 펄펄, 나머지는 '개점휴업'…전북 반등 가로막는 '외인 딜레마'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