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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번엔 '2강'이다.
만만치 않은 두 팀과 충돌한 이랜드의 다음 상대는 '강력한 우승후보' 수원 삼성이다. 이랜드는 9일 홈에서 수원과 대결한다. 산 넘어 산이다. 15일에는 첫 원정길에 나서는데 마주할 팀은 또 다른 우승후보 인천 유나이티드다. 개막 전 감독들과 언론들은 수원, 인천, 이랜드, 전남, 충남아산을 '빅5'로 꼽았는데, 공교롭게도 이랜드는 이 4팀과 첫 4경기에서 모두 만나게 됐다.
김도균 감독은 "어차피 만날 팀들이다. 오히려 올 시즌 우리가 가진 힘이 어느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했다. 이 연전을 잘 넘길 경우, 그만큼 자신감을 얻고 승격 레이스에 임할 수 있다는게 김 감독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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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뚜껑을 열어보니, 에울레르, 아이데일, 페드링요 등 새 외인 공격수들이 초반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에울레르는 첫 두 경기서 1골-2도움을 기록하며,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키패스와 크로스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 감독이 "태어나서 본 선수 중에 가장 킥이 좋다"고 극찬했던 날카로운 왼발킥이 초반부터 불을 뿜고 있다. 호주 국가대표 출신의 스트라이커 아이데일도 전남전에서 데뷔골을 성공시켰고, 페드링요도 톡톡 튀는 플레이로 선봉 역할을 하고 있다. 이랜드는 여기에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허날두' 허용준까지 영입해 공격의 깊이를 더했다.
수원과 인천은 충남아산, 전남보다 한 수위의 팀이다. K리그1 급 스쿼드를 갖춘 두 팀은 조직력까지 더하며, 초반 '역시 2강'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이랜드가 과연 2강의 벽을 넘고, 승격의 자격을 증명할 수 있을지. 이랜드의 올 시즌을 가늠할 중요한 2연전이 다가오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