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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전주→시드니→전주, 열흘 강행군…전북과 포옛이 받아들 성적표는

박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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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05 11:29


용인→전주→시드니→전주, 열흘 강행군…전북과 포옛이 받아들 성적표는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열흘 간의 강행군에서 전북 현대는 과연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까.

거스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가 시즌 첫 고비를 만났다. K리그1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2(ACL2)를 오가면서 결과를 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렸다. 모두 승리한다면 시즌 초반 분위기를 끌어 올림과 동시아 아시아 제패라는 목표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지만, 치명타를 입는 최악의 상황에 내몰릴 수도 있다.

전북은 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시드니FC(호주)와 2024~2025 ACL2 8강 1차전을 치른다. 홈구장 전주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실사 결과 '경기 불가' 판정을 받으면서 제3구장에서 홈경기를 치르는 굴욕적 상황에 내몰렸다. 결국 안방을 놔두고 무연고 구장에서 시드니와 일전을 치르게 됐다.

시드니FC전을 마친 전북은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와 2025 K리그1 4라운드를 치른다. 이후 13일(한국시각) 시드니풋볼스타디움에서 시드니FC와 ACL2 8강 2차전을 하고, 16일 전주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1 5라운드를 갖는다.


용인→전주→시드니→전주, 열흘 강행군…전북과 포옛이 받아들 성적표는
◇사진제공=전북 현대
전주에서 용인까지 거리는 멀지 않은 편. 하지만 멀쩡한 안방이 아닌 용인에서 경기를 치르면서 소요되는 이동, 숙식 등을 고려하면 피로감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불과 이틀을 쉬고 만만치 않은 전력의 강원을 상대해야 한다.

강원전을 마친 뒤도 문제. 편도 9시간 거리의 호주 시드니까지 장거리 이동을 한다. 전주에서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시드니까지 가는 데 꼬박 하루를 써야 한다. 남반구 호주가 기후 면에서 정반대인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추운 국내보다는 경기를 치르는 데 원활할 수도 있으나 갑자기 바뀌는 날씨 탓에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을 게 불 보듯 뻔하다.

시드니FC전을 마친 뒤가 부담감이 가장 크다. 저녁 시간에 경기가 치러져 당일 출국이 쉽지 않다. 이튿날 출발해 오후에 귀국한다면 포항전을 앞두고 쉴 시간은 15일 단 하루 뿐. 앞서 3경기를 치르며 누적된 피로까지 더해지면 포항전은 컨디션 사이클이 가장 낮은 시점에 치러질 수밖에 없다.


용인→전주→시드니→전주, 열흘 강행군…전북과 포옛이 받아들 성적표는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은 지난달 열흘 간 4경기를 치른 바 있다. 결과는 좋았다. 포트FC와 태국 방콕에서 치른 ACL2 16강 1차전에서 4대0 대승한 뒤, 안방 전주에서 김천 상무에 2대1로 역전승 했다. 전주에서 이어진 포트FC와의 16강 2차전에서 1대0으로 이긴 뒤 광주FC와의 전주 홈 경기에서 2대2로 비겼다. 방콕에서 돌아온 뒤 전주에서 3연전을 치러 체력적 부담은 크게 줄었다. 이동을 반복하는 이번 경우와는 차이가 있다.


포옛 감독은 그동안 ACL2와 K리그1을 병행하면서 스쿼드 구성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하지만 피로와 체력부담이 극대화 되는 이번 열흘 간의 4연전에선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안드레아 콤파뇨를 제외한 나머지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 속에 토종 선수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승부의 키가 될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용인→전주→시드니→전주, 열흘 강행군…전북과 포옛이 받아들 성적표는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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