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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심판 판정에 대한 K리그 현장의 불만은 위험수위에 달했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일관성 부족'이다. 관계자는 "사람이기 때문에 물론 생각이 다 다를 수는 있다. 하지만 판정의 기준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G관계자도 "기준의 통일성이 있었으면 좋겠다. 언제는 파울인데, 언제는 파울이 아니다. 결국은 일관성과 형평성의 문제인 것 같다"고 답답해 했다. H관계자는 "'심판이 기분이 나쁘니까 세게 주네'라는 생각이 드는건 문제다. 감정에 따라 판정이 달라진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순간 권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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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들도 할 말은 있었다.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심판도 사람인 이상 오심을 피할 수 없다. 모든 경기의 심판들이 최고의 판정을 내려주길 기대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유럽 빅리그나 월드컵에서도 오심 논란은 나온다"며 "전체적으로 우리 심판들이 공정성과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당연히 팬이나 구단은 하나의 답을 원하겠지만, 심판이 AI가 아닌 이상 똑같은 판정을 하기는 어렵다. 기계처럼 똑같은 판정을 한다면 축구라는 종목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이어 "승강제 도입 후 각 구단들이 판정에 더 예민해진 것 같다. 심판들도 선수들처럼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집중적인 교육을 통해 보다 많은 분들이 이해할 수 있는 판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단과 소통을 하고 싶어도 입장차가 크다. 구단 입장에서는 늘 부족하다고 생각하실 수 밖에 없다. 그래도 답을 찾겠다"며 "올해 보다는 내년이, 내년 보다는 그 다음해가 더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 비판 만큼이나 따뜻한 격려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