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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앞서는 것과 쫓아가는 건 큰 차이다.
전북은 지난 3경기 모두 공격적인 빌드업과 전진패스로 출발했다. 포옛 감독 취임 이후 만들어진 컬러. 그러나 매 경기 먼저 실점하면서 템포를 지키기 힘들었다. 균형을 맞추기 위해 보다 공격적인 전개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었다. 이러다 보니 체력적 부담은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이어지는 승부의 부담으로 이어졌다.
앞서 지적된 후반 막판의 단조로운 공격 전개 패턴도 이런 양상과 연관돼 있다.
물론 지금의 전북은 '완전체'가 아니다.
포옛 감독 취임 후 두 달의 시간이 흘렀지만, 전술적인 움직임이나 스쿼드 구성이 그가 의도하는 바에 완벽하게 부합한다고 보긴 어려운 게 사실이다. 때문에 포옛 감독도 '시간'을 강조해왔고, 구체적인 시즌의 목표 역시 전반기가 상당수 흐른 시점에서 윤곽이 잡힐 것으로 내다봤다. 시즌 초반인 현재는 결과에서 나오는 보완점 개선에 치중해야 할 시기다.
김천, 광주전 선제골 실점 과정에서 두드러진 건 전북 수비진의 뒷공간이었다. 대각선으로 이어지는 패스에 쉽게 공간이 허물어지고 실점으로 연결되는 장면이 이어졌다. 백4의 구성은 좋은 편이나, 스피드와 움직임 면에선 부족한 모습이 드러난 바 있다. 결국 백4 안정이 전북이 시즌 초반 해결해야 할 과제임이 드러난 셈.
두 번의 선제 실점 속에 발견한 과제는 개선점으로 서서히 연결되는 모양새다. 지난 울산전에서 라인 간격을 좁히고 초반을 잘 넘겨 접전 상황을 이어갔다. 이날도 비록 측면 활용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었지만, 백4가 앞선 경기에 비해 안정감을 찾았다는 점은 주목해 볼 만하다. 다만 어디까지나 1경기였다는 점에서 추세가 그대로 이어질 지가 향후 관건이다.
닥공도 결국 안정된 수비가 뒷받침 돼야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다. 공격에서 반등 가능성을 보여준 전북이 앞으로 뒷문 단속을 어떻게 해 나아갈 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