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정효 광주 감독이 일본 비셀 고베 원정 라커룸 칠판에 직접 적은 글이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경기장 입장 시 바닥에 있는 빗셀고베 (팀)로고 밟지 말 것(예의. 존중 필요) 박수 받고 들어왔잖아(예의. 고베팬)'.
흔히 경기장 입구 터널 바닥에는 홈팀의 로고가 새겨져있다. 이 엠블럼을 밟지 않는 것이 축구계의 매너로 통용되지만, 로고를 밟고 지나가는 경우는 종종 발생한다. 이 감독은 경기 입장을 앞둔 선수들에게 '로고를 밟지 말자'라는 말로 매너를 강조했다.
|
12일 홈구장인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고베와 16강 2차전이 남았지만, 8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 건 사실.
이 감독은 경기 후 "할 말이 없다. 먼저 수비적으로 운영하고 그 후에 우리가 잘하는 축구를 하려고 했는데, 실점으로 인해 준비했던 게 잘 나오지 않았다. 2차전 준비에 더욱 신경쓰겠다"라고 말했다.
팬들은 경기 내용, 결과와 별개로 이 감독을 두고 '멋진 감독' '선수 인성까지 챙기는 감독' '그저 빛'이라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