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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별들의 잔치'인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트로피가 대한민국을 찾았다.
중앙판과 궤도에는 축구의 과거와 미래가 담겨 있으며, 다양성을 상징하기 위해 세계 지도와 FIFA에 가입된 211개 회원국의 축구 협회 그리고 대륙 연맹의 이름이 각인되어 있다. 트로피에 대한 설명과 의미는 양일에 걸쳐 진행되는 트로피 투어를 통해 대중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FIFA는 클럽 월드컵을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알리기 위해 트로피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 개최국인 미국 뉴욕에서 출발해 20개 국가, 29개 도시를 140일 동안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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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는 김판곤 울산 감독과 주장 김영권이 참석했다. 울산은 클럽 월드컵에서 플루미넨시(브라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와 함께 F조에 포진했다.
김 감독은 "클럽 월드컵에 대한 큰 기대와 흥미로운 생각을 많이 했다. 시간이 다가올수록 두려움도 있다. 첫 번째 대회고, 독일의 도르트문트와 브라질 플루미넨시는 전력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남아공의 선다운스는 경쟁력 있는 경기가 기대된다. 3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 K리그 경기를 잘 치르고 총력을 다해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영권은 "개인적으로 3번째 출전이지만 두 번의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돼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 K리그를 먼저 잘 치르고. 현지에 넘어가서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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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현실적으로 도르트문트, 플루미넨시와 얼마나 격차를 줄여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 방법을 고민해보겠다. 적어도 1승1무는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잘하면 1승2무도 할 수 있다. 16강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목표를 잡았다"고 말했다.
클럽 월드컵 트로피는 울산 팬들도 만난다. 울산은 9일 오후 2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제주 SK와 K리그1 4라운드를 치른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트로피가 팬들 앞에 선보일 예정이다. 크로마키 합성을 통한 AI 포토존, 팬 참여형 포토존, 월드컵 레전드와 인플루언서 초청 등을 통해 클럽 월드컵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울산의 선전도 기원한다.
FIFA는 새롭게 단장, 첫 선을 보이는 클럽 월드컵에 역대급 '당근 카드'를 꺼내들었다. FIFA는 6일(한국시각) 집행위원회를 열고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는 32개팀에 총상금 10억달러(약 1조4400억원)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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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은 "상금이 중요하긴 하지만 동기부여도 된다. 최선을 다하다보면 상금은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 대표님이 잘 챙겨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웃은 후 "우리가 마냥 상금을 바라기보다 경기장에서 내용과 결과를 내야한다. 그게 따라줘야 상금도 따라온다. 선수들이 많이 받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의 클럽 월드컵은 매년 대륙 챔피언과 개최국 등이 참가해 소규모로 열렸다. FIFA는 새로운 수익모델이라는 발상의 전환으로 대회 포맷을 야심차게 수술했고, 올해 2026년 북중미월드컵 개최국인 미국에서 첫 발을 뗀다. 클럽 월드컵은 올해부터 기존의 국가대항전 월드컵처럼 4년에 한 번씩 32개 팀이 참가해 지구촌 최고의 클럽을 가린다. 32국 체제의 월드컵과 진행 방식도 똑같다. 8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가 치러지고, 조 1, 2위가 16강에 진출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이번 대회는 오는 6월 15일부터 7월 14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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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6월 18일 오전 7시 선다운스와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 후 플루미넨시와 22일 오전 7시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2차전을 갖는다. 도르트문트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은 26일 오전 4시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위치한 TQL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성남=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