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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리버풀 승리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강탈 중 하나다."
리버풀은 후반 42분 모하메드 살라 대신 투입된 하비 엘리엇이 첫 볼 터치로 결승골을 만들었다. 다윈 누녜스가 오른쪽으로 내준 볼을 잡아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단 두 개의 슈팅만을 기록하고 얻은 행운의 승리다.
이강인은 이날 벤치에서 출발했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파리생제르맹은 전반 20분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가 기록한 선제골이 비디오 판독으로 취소되는 등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이날 가장 결정적인 장면은 전반 25분이었다.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후방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받아 상대 뒷공간 침투에 성공하는 듯 했다. 하지만 뒤쫓아오던 이브라히마 코나테에 밀려 넘어졌다. 박스 안에서의 상황이었고 코나테 혼자 바르콜라를 막는 상황이어서 페널티킥과 퇴장 여부를 비디오 판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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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주심은 그대로 진행했다. 퍼디낸드는 전반 종료 후 "리버풀이 얼마나 운이 좋은지 믿을 수 없다. VAR이 어떻게 이를 놓칠 수 있는가"라고 놀라워했다.
알리송의 미친 활약과 운이 겹친 이날 승리에 대해 제이미 캐러거는 '강탈'이라는 표현을 썼다. 캐러거는 "이 결과는 축구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강탈 중 하나"라며 "내가 방금 본 것을 믿을 수 없다. 파리생제르맹은 정말 대단했고, 그들은 리버풀을 박살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알리송의 퍼포먼스에 대해 극찬했다. 캐러거는 "오늘밤 그의 선방은 그의 리버풀 커리어 중 가장 위대한 경기였다"며 "리버풀이 이번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다면, 알리송의 이번 퍼포먼스는 오랫동안 회자될 것"이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