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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토트넘이 무관의 위기에 놓였다. '캡틴' 손흥민은 최악의 경기를 펼치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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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크마르도 4-3-3으로 맞섰다. 라도-트로이 패롯-에르네스트 포쿠가 스리톱을 이뤘다. 중원에는 피어 코프메이너르스-지코 부르미스터-요르디 클라시가 자리했다. 데이비드 묄레르 올페-알렉산드르 페네트라-바우터르 호스-마이쿠마 세이야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롬 제이든 오우수-오두로가 꼈다.
졸전이었다. 토트넘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오랜 시간 부상으로 고생했던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펜, 도미닉 솔랑케 등이 복귀했다. 여기에 지난달 27일 맨시티전 이후 일주일간 이날 경기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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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대와 달리 토트넘은 단 한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하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점유율에서는 60대40으로 절대 우위에 있었지만, 째임새 있는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루카스 베리발이 제대로 볼을 처리하지 못하며, 자책골까지 기록했다. 이 골은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부상으로 복귀했던 솔랑케가 다시 부상으로 쓰러지며 토트넘은 그야말로 최악의 경기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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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스코어드닷컴은 6.20점의 평점을 줬다. 팀내 네번째로 낮은 숫자였다. 소파스코어는 팀내 세번째로 낮은 평점 6.6점을 매겼다. 풋몹도 세번째로 낮은 6.3점을 줬다. 대체로 텔과 베리발이 손흥민보다 낮은 평점을 받았다.
영국 언론의 평가는 더욱 박했다.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메디슨과 함께 가장 낮은 평점 3점을 줬다.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올 시즌 처음은 아니지만, 손흥민은 공격에서 스스로 고립된 모습이었다. 처음에 측면에서 플레이했던 중앙으로 이동했지만, 이는 큰 차이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동점골을 위해 교체아웃됐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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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손흥민에 박한 평가를 내리는 풋볼런던도 여지 없었다. 스리톱 모두에게 최악인 3점을 줬다. 풋볼런던은 '토트넘 주장은 왼쪽 윙이나 최전방에서 모두 임팩트를 주지 못했다'고 평가 절하했다.
전반 시작부터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베리발이 공을 차는 과정에서 라도의 발목을 걷어찼다. 다행히 퇴장은 면했다. 전반 10분 위기를 맞았다. 역습 상황에서 포쿠가 그대로 밀고 나오며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토트넘도 반격했다. 15분 손흥민이 포문을 열었다. 중원 부근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앞에 공간이 열리자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알크마르 수비에 맞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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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이후 동점골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이렇다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31분에는 위험한 역습을 맞았다. 뒷공간이 완전히 뚫리며 패롯에게 1대1 찬스를 내줬다. 패롯이 비카리오 골키퍼 다리 사이를 노린 슈팅을 시도했지만, 비카리오가 잘 막아냈다.
토트넘도 득점을 노렸다. 34분 박스 앞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메디슨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아쉬운 컨트롤 미스로 기회를 놓쳤다. 38분에는 손흥민이 기점으로 나섰다. 왼쪽 측면에서 롱패스를 시도했고, 스펜스가 머리로 떨궈줬다. 존슨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문으로 향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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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시간 2분이 주어졌고, 더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토트넘이 변화를 줬다. 부진했던 텔을 빼고 윌슨 오도베르를 투입했다. 오도베르가 들어오며 손흥민이 최전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6분 손흥민이 회심의 슈팅을 날렸다. 왼쪽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가운데로 치고 들어가며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골대를 벗어났다. 이날 손흥민이 만든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8분 토트넘이 또 다시 위기를 맞았다. 박스 안에서 노마크 찬스를 맞이한 포쿠가 낮고 빠른 슈팅을 시도했다. 비카리오 골키퍼가 멋지게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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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분 토트넘이 결정적 기회를 만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오도베르가 수비를 앞에 두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추가시간, 토트넘은 부상에서 돌아온 솔랑케가 다시 부상으로 쓰러지는 악재에 울었다. 토트넘은 종료 직전 오도베르의 헤더 마저 골대를 넘어가며 결국 0대1 패배의 쓴 맛을 봐야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