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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내가 인종차별자? 오히려 그 반대!"
무리뉴 감독은 마지막으로 "나를 위해 나서서 변호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특히 내 전 제자들 말이다. 그들의 목소리는 매우 중요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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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타사라이가 발끈했다. 무리뉴 감독의 원숭이 발언에 대해 "인종차별을 반대한다. 튀르키예에서 감독직을 시작한 이후 무리뉴 감독은 튀르키예 국민을 향해 지속적으로 모욕적인 발언을 해왔다. 그의 발언은 단순히 비도덕적인 발언을 넘어 명백히 비인간적인 수사로 확대됐다"고 분노했다. 이어 유럽축구연맹과 국제축구연맹에 공식적인 항의서를 보내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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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튀르키예축구연맹(TFF)은 무리뉴 감독에 대해 '튀르키예 심판에 대한 경멸적이고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며 징계를 내렸다. 4경기 출전 정지와 161만 리라(약 6400만 원)의 벌금을 물었다. 곧바로 페네르바체와 무리뉴 감독은 항소에 나섰다. 결국 2경기 출전 정지와 50% 삭감된 금액으로 벌금이 최종 확정됐다. 무리뉴 감독은 갈라타사라이에 대해 정신적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 과정에서 무리뉴 감독의 제자들까지 나섰다. 과거 첼시에서 특별한 관계였던 디디에 드로그바는 "무리뉴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25년 동안 그를 아는 내가 말하는데 그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 역사가 그걸 증명한다. 내 아버지가 인종차별주의자일 리가 없다"고 옹호했다. 실제 무리뉴 감독은 첼시 시절 아프리카 선수들을 적극 중용했다. 토트넘에서도 손흥민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은 BBC를 통해 다시 한번 억울함을 호소하고,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