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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린가드는 FC서울 주장다운 모습을 경기장에서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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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은 전반전 전혀 존재감이 없었던 린가드를 믿어주면서 곧바로 교체하지 않았지만 결국 후반 33분 칼을 빼들었다. 린가드 대신 강성진을 넣었다. 교체 사인을 확인한 린가드는 손목에 있는 테이핑을 천천히 풀더니 그라운드에 그대로 버리면서 걸어 들어갔다.
일반적으로 교체된 선수는 감독과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벤치로 들어간다. 그런데 린가드는 김기동 감독과 인사도 하지 않고 벤치로 향했다. 다른 코칭스태프들과도 인사를 대충 마무리한 린가드는 장갑을 던지고, 벤치 바로 앞에 있는 물병을 걷어 차면서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선수도 감정이 있기에 항상 기분이 좋을 수는 없겠지만 주장으로서 옳은 행동은 전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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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가 이렇게 불만을 표출한 건 서울 이적 후 거의 없었던 일이다. 김기동 감독의 말대로 린가드가 빠르게 감정을 추스르고 주장으로서 역할을 해낸다면 다행이지만 계속해서 이런 행동을 보여주면 서울 팬들의 실망감은 커질 것이다. 린가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에도 좋지 못한 태도로 종종 도마에 오른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