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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현장리뷰]'주민규 지운 허율→첫 멀티골 작렬' 울산, 제주 2-0 제압…조현우 '마스크' 복귀, 2위 쯤이야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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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09 15:48 | 최종수정 2025-03-09 16:30


[K리그1 현장리뷰]'주민규 지운 허율→첫 멀티골 작렬' 울산, 제주 2…
울산문수축구경기장/ K리그1/ 울산HDFC vs 제주SKFC/ 울산 허율 득점,김영권,단체/ 골 세레머니/ 사진 김재훈

[K리그1 현장리뷰]'주민규 지운 허율→첫 멀티골 작렬' 울산, 제주 2…
울산문수축구경기장/ K리그1/ 울산HDFC vs 제주SKFC/ 울산 허율 득점/ 골 세레머니/ 사진 김정수

[K리그1 현장리뷰]'주민규 지운 허율→첫 멀티골 작렬' 울산, 제주 2…
울산문수축구경기장/ K리그1/ 울산HDFC vs 제주SKFC/ 울산 조현우/ 사진 김정수

[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코뼈 골절로 K리그1 개막 후 3경기 연속 결장한 조현우(울산)가 돌아왔다. 그는 지난달 12일 태국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7차전에서 코뼈가 골절됐다.

K리그1 4연패에 도전하는 울산 HD가 3연승으로 제대로 바람을 탔다. 울산은 9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SK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4라운드에서 허율의 멀티골을 앞세워 2대0으로 승리했다.

울산은 지난달 16일 FC안양과의 홈 개막전에 0대1로 석패했지만 이후 대전과 전북을 각각 2대0, 1대0으로 요리했다. 제주의 거센 도전도 따돌리고 승점 9점(3승1패)을 기록했다. 선두 대전하나시티즌과 승점이 똑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렸다. 2위에 위치했다.

반면 1승1무1패의 제주는 울산의 벽을 넘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 FC서울을 2대0으로 꺾고 돌풍을 예고했지만 최근 3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다. 승점 4점(1승1무2패)에 머물렀다.


[K리그1 현장리뷰]'주민규 지운 허율→첫 멀티골 작렬' 울산, 제주 2…
울산문수축구경기장/ K리그1/ 울산HDFC vs 전북현대모터스/ 울산 김판곤 감독/ 사진 김정수

[K리그1 현장리뷰]'주민규 지운 허율→첫 멀티골 작렬' 울산, 제주 2…
울산문수축구경기장/ K리그1/ 울산HDFC vs 제주SKFC/ 제주 김학범 감독/ 사진 김재훈
김판곤 울산 감독은 4-4-2을 시스템을 꺼내들었다. 허율과 라카바가 투톱에 포진한 윤재석 이진현 보야니치 엄원상이 2선에 위치했다. 포백에는 강상우 김영권 서명관 윤종규가 늘어섰고,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김학범 제주 감독은 4-3-3 시스템으로 맞불을 놓았다. 스리톱에는 유인수 박동진 김준하, 미드필드에는 김건웅 남태희 이탈로가 섰다. 김륜성 송주훈 장민규 김태환이 포백의 임무를 맡았고, 골키퍼 장갑은 안찬기가 꼈다.

제주가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 세차게 몰아쳤다. 하지만 전반 2분 박동진의 슈팅은 엇박자를 냈고, 이탈로의 중거리 슈팅도 골대를 벗어났다. 울산은 전반 9분 윤종규의 슈팅으로 전열을 재정비했다.

전반 13분에는 보야니치가 깜짝 프리킥 로빙 패스로 제주 수비라인을 무너뜨렸다. 엄원상이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오른발로 키를 넘겼지만 볼은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21분 엄원상의 컷백은 강상우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아 볼은 골대를 비켜갔다. 울산은 전반 24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보야니치의 코너킥을 엄원상이 오른발 슈팅으로 응수했지만 수문장 안찬기의 선방에 막혔다. 라카바가 나온 볼을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다시 나왔고, 이어진 윤재석의 헤더도 안찬기의 손에 걸렸다.


[K리그1 현장리뷰]'주민규 지운 허율→첫 멀티골 작렬' 울산, 제주 2…
울산문수축구경기장/ K리그1/ 울산HDFC vs 제주SKFC/ 울산 허율 득점/ 골 세레머니/ 사진 김정수

[K리그1 현장리뷰]'주민규 지운 허율→첫 멀티골 작렬' 울산, 제주 2…
울산문수축구경기장/ K리그1/ 울산HDFC vs 제주SKFC/ 울산 라카바/ 사진 김정수
기다리던 골은 전반 32분 나왔다. 이진현의 코너킥을 허율이 헤더로 골네트를 갈랐다. 가슴 철렁한 순간도 있었다. 전반 36분 이진현이 김륜성의 역습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발바닥으로 정강이를 때렸다.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내든 후 퇴장을 확인하기 위해 VAR(비디오판독) 온필드리뷰를 거쳤다. 울산으로선 다행히 레드카드가 나오지 않았다.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졌다. 전반 39분 제주 김태환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고, 전반 42분 라카바는 안찬기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다. 전반 추가시간은 5분이었다.

전반 47분 울산이 또 한번 기회를 잡았지만 허율의 슈팅이 수비에 막혔다. 바로 옆의 엄원상이 '노마크'였다. 이타적인 플레이가 아쉬웠다. 제주는 1분 뒤 김준하가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을 노렸지만 문을 열지 못했다.


[K리그1 현장리뷰]'주민규 지운 허율→첫 멀티골 작렬' 울산, 제주 2…
울산문수축구경기장/ K리그1/ 울산HDFC vs 제주SKFC/ 울산 이진현, 제주 남태희/ 경합/ 사진 김재훈

[K리그1 현장리뷰]'주민규 지운 허율→첫 멀티골 작렬' 울산, 제주 2…
울산문수축구경기장/ K리그1/ 울산HDFC vs 제주SKFC/ 울산 허율 득점/ 골 세레머니/ 사진 김정수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진현과 윤재석 대신 루빅손과 김민혁을 투입했다. 거친 공방은 후반에도 계속됐다. 후반 3분 김준하의 왼발 슈팅은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제주는 후반 16분 3장의 교체카드를 꺼내들며 승부수를 던졌다. 박동진 이탈로 김준하 대신 이건희 서진수 오재혁을 투입했다. 후반 24분에는 유인수를 빼고 최병욱을 출전시켰다.

그러나 반격의 꿈은 1분 뒤 또 부서졌다. 후반 25분 울산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라카바의 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허율이 슬라이딩하며 왼발로 또 한번 골망을 출렁였다.

허율은 울산 이적 후 3호골을 기록하며 득점왕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울산을 떠나 대전으로 이적한 주민규(4골)와의 골 차는 1골이다.

울산의 공세는 계속됐다. 보야니치는 후반 40분 루빅손에게 골과 다름없는 패스를 연결했다. 하지만 루빅손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더 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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