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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수원 삼성 담당 1진은 역시 김도균 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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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일류첸코-세라핌-브루노실바 카드를 내세웠다. 부상으로 교체로만 나섰던 일류첸코는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시즌까지 이랜드에서 뛰었던 브루노 실바는 '스승' 김도균 감독을 겨냥냈다. 미드필드는 강현묵 이민혁 최영준이 꾸렸다. 퇴장당한 이기제 권완규의 공백은 이상민 한호강이 메웠다. 이상민-레오-한호강-정동윤이 포백을 구성했다. 김민준이 골문을 지켰다. 김지현 김지호 파울리뇨 등이 출격을 대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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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는 역시 후반이다. 김 감독은 "지난해 우리 전반 내용이 ?し恝눼? 하지만 좋은 외국인들이 들어오면서 전반에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공격력을 갖추게 됐다. 후반에 변경준, 조상준 등이 들어가면 더 좋은 경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변성환 수원 감독은 "지난해 우리가 이랜드를 상대로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오늘이 올 시즌 중요한 경기가 될 것 같다. 인천전 상황이 우리에게는 큰 공부가 됐다. 의욕이 앞서면 사고가 터지기 때문에, 90분 내내 차분한 마음으로 하는게 중요하다. 80분 경기를 내주더라도 10분 동안 승부할 수 있도록 전달했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지난 두 경기처럼 이랜드가 하지 않을거라고, 미리 충분히 스리백에 대해 전달한 상황이다. 우리 예상대로 후반 빠른 선수들을 투입할 것 같은데 역으로 노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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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 전 변수가 생겼다. 선발 예정이었던 골키퍼 김민준이 훈련 도중 손가락이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대신 유스 출신 김정훈이 선발로 나섰다.
시작하자마자 수원이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세라핌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노동건이 잘 막아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수원이 맹공을 퍼부었다. 이랜드가 육탄 방어로 막아냈다.
8분 수원이 결정적 찬스를 놓쳤다. 이민혁이 높은 위치에서 강한 압박으로 볼을 뺏어냈다. 단숨에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슈팅은 노동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10분에도 이랜드 수비 실수를 틈타 수원이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일류첸코가 가슴으로 잡아 뒤로 내줬고, 강현묵이 왼발 감아차기로 마무리했다. 이번에도 노동건이 막아냈다.
일방적으로 밀리던 이랜드가 단 한번의 찬스를 골로 연결했다. 배진우가 왼쪽에서 오른발로 크로스를 올렸다. 수원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박스 안에 머물던 박창환이 슈팅을 날렸다. 수비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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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가 변화를 줬다. 21분 신성학을 빼고 페드링요를 투입했다. 이랜드가 에울레르의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문전에서 연이은 슈팅은 수원의 수비에 막혔다. 이후 양 팀은 역습과 역습을 주고 받으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23분 에울레르의 프리킥이 상대 헤더를 맞고 나오자 김오규가 발리슈팅으로 연결했다. 바운드 된 볼이 그대로 수원 골대 구석으로 향했지만, 일류첸코가 헤더로 막아냈다.
33분 수원이 좋은 기회를 잡았다. 스루패스를 받은 브루노 실바가 골키퍼 까지 제친 후 슈팅을 날렸다. 옆그물을 때렸다. 하지만 볼을 잡는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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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 수원이 프리킥을 올렸다. 이랜드 수비가 머리로 걷어낸 볼을 일류첸코가 감각적인 발리슈팅으로 연결했다.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46분 이랜드가 멋진 전개를 보였다. 오른쪽에서 패스워크로 상대 압박을 빠져나온 이랜드는 에울레르가 멋지게 상대 수비를 벗긴 후 왼쪽에 있던 페드링요에게 연결했다. 페드링요가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 맞고 나왔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이랜드가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에울레르의 날카로운 슈팅이 골대로 향했지만, 일류첸코가 헤더로 막아냈다. 다시 나온 볼을 페드링요가 잡았다. 수비 한명을 제친 후 기가막힌 왼발 슈팅으로 세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종료직전 에울레르가 날카로운 프리킥을 때렸다.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결국 전반은 3-1 이랜드의 리드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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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 13분 변화를 줬다. 강현묵과 세라핌을 빼고 김지현과 파울리뇨를 투입했다. 16분 수원이 이랜드 골망을 흔들었다. 왼쪽에서 브루노 실바가 오른발로 올린 크로스를 김지현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부심이 깃발을 올렸다. 비디오 판독 결과 정심이 유지됐다.
18분 수원이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파울리뇨의 침투패스가 일류첸코에 향했다. 일류첸코가 슬라이딩 하며 왼쪽으로 내줬고, 브루노 실바에게 연결됐다. 브루노 실바의 슈팅은 골대를 넘어갔다. 20분 이랜드도 변화를 줬다. 차승현과 에울레르를 빼고 채광훈과 변경준을 넣었다.
수원도 23분 최영준을 제외하고 홍원진을 투입했다. 26분 수원이 날카로운 기회를 만들었다. 브루노 실바, 일류첸코로 이어진 볼이 파울리뇨에게 연결됐다. 파울리뇨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은 노동건 골키퍼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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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분 일류첸코의 헤더가 브루노 실바에 향했지만 슈팅은 제대로 맞지 않았다. 38분에는 이랜드가 역습에 나섰다. 배진우가 올려준 크로스를 페드링요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39분에는 수원이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파울리뇨의 머리에 맞았지만, 골대를 넘어갔다.
이랜드는 40분 배진우를 빼고 조상준을 넣었다. 막판 수원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이랜드가 단단한 수비로 막아냈다. 41분 파울리뇨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마무리한 김지현의 헤더마저 골대를 외면했다.
오히려 이랜드의 역습이 날카로웠다. 45분 아이데일의 패스를 받은 페드링요가 돌파하며 슈팅까지 연결했다. 김정훈 골키퍼가 막아냈다. 수원은 종료 직전 일류첸코가 한골을 만회했짐나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경기는 이랜드의 4대2 대승으로 끝이 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