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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이랜드 감독의 미소 "수원전에 강한 이유? 정말 모르겠다"[현장 기자회견]

박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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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09 16:36


김도균 이랜드 감독의 미소 "수원전에 강한 이유? 정말 모르겠다"[현장 …

[목동=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수원에 강한 이유? 정말 모르겠다."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의 미소였다. 수원 삼성 담당 1진은 역시 김도균 감독이었다. 서울 이랜드는 9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3라운드에서 박창환, 이탈로, 페드링요, 아이데일의 연속골을 앞세워 4대2 승리를 거뒀다. 개막 후 3경기 무패를 달린 이랜드는 승점 7로 다득점에서 전남 드래곤즈에 앞선 선두로 뛰어올랐다.

지난 시즌 수원을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둔 이랜드는 올 첫 맞대결에서도 수원을 잡았다. 김 감독의 수원전 강세도 계속됐다. 김 감독은 수원FC 지휘봉을 잡았던 시절을 포함해 총 16번 수원을 만나 12승1무3패로 압도적인 전적을 이어갔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김 감독은 "좋은 날씨에 이랜드 팬들, 수원 팬들이 많이 운동장에 찾아주셨다. 거기에 힘입어서 좋은 경기 했다고 생각한다. 예상대로 경기는 전반 수세에 몰렸지만 득점 빨리 만들어냈다. 두번째 골도 만들어내는 장면이 나와서 유리하게 경기를 끌고 갔다. 공격수들의 역할이 좋았다. 처음으로 나온 이탈로도 좋은 모습 보였고, 박창환도 프로 첫골인거 같은데 축하하고 싶다. 전체적으로 플랜대로 경기가 이루어졌다. 후반에 아쉬운 것은 막판 실점하고 교체 선수들의 역할이 미비했다. 그런 점이 잘돼야 더 강팀으로 거듭나지 않을까 싶다. 그런 부분을 인지하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

수원전에 강한 이유에 대해서는 "진짜 모르겠다. 스쿼드나 실력으로 봐서는 우리가 모자란다. 차이가 넘어서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우리가 부족하지만 결과를 갖고 오는게 발생되고 있다. 첫째는 선수들의 의욕이나 준비 자세가 잘 됐고, 경기 전 수원이 올 시즌 들어 스쿼드적으로 좋아졌고, 지난 시즌보다 좋은 전력을 갖고 있는데 우리도 지난해 보다는 나아졌다, 자신감 갖고 하자고 했는데, 모든 부분에 있어서 잘해줬다"고 했다.

이어 "자신감을 떠나서 똑같이 준비하자고 했다. 선수들에게 이야기한 부분이 39경기 하는데 지난해 우리가 승강 플레이오프전 전북전을 언급하면서 그 경기처럼 해야 한다고 했다. 매경기 결승처럼 하자고 했는데, 말은 그렇게 해도 다 그렇게 경기하기 어렵다. 경기 전 주중 경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일주일 텀이니 많이 뛰고 토너먼트 같은 마움가짐으로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외국인들이 모두 터졌다. 김 감독은 "첫 경기부터 이야기했지만, 외국인들의 활약이 좋다. 감독으로 흡족하다. 매 경기 외국인 선수 발끝에서, 이들의 위치가 공격인데, 공격수들의 역할들을 지금까지 잘해내고 있다. 이탈로도 첫 경기치고 좋은 모습 보였고, 이탈로와 아이데일의 공존도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페드링요도 그렇고, 에울레르도 그렇고 자기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다"고 했다.

초반이기는 하지만 이랜드는 선두로 올라섰다. 김 감독은 "초반 승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지난 시즌과는 바뀐 부분이 많다. 공격전개 타입이나 압박하는 장면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는 훨씬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다른 팀도 좋아졌기에 초반 승점을 쌓아야 한다. 중반에 관리하면서 승점 얻는게 중요하다. 패하지 않고 승점 쌓는게 칭찬할만 하다"고 했다.


이랜드는 다음 경기에 또 다른 우승후보인 인천을 상대한다. 김 감독은 "똑같다. 인천도 39경기 중 하나고, 좋은 팀이다. 우리가 부족할 수 있지만 못넘으리란 법은 없다. 인천 경기 잘 준비해서 수원이나 인천은 우리가 부족하더라도 승점을 가져오는 경기를 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이랜드는 이정규 코치 부임 후 훨씬 세밀한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이 코치는 디지털 분석에 능한 지도자다. 김 감독은 "이랜드도 전력 분석관 있고 이정규 코치도 분석관 못지 않은 분석력이 있다. 선수들에게 주는 피드백이 많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선수들이 귀찮아 할 정도로 피드백을 준다. 팀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선수들도 개개인의 영상을 분석하면서 개인 발전에 도움되지 않을까 싶다. 팀 발전에 많은 역할을 할 것 같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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