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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황소개구리 잡아낸 까치군단' 성남, 올 시즌은 다르다!...'우승 후보' 인천 상대 2-1 역전승→3경기 연속 무패행진+2위 등극[K리그2 현장리뷰]

이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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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09 18:25


'초대형 황소개구리 잡아낸 까치군단' 성남, 올 시즌은 다르다!...'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초대형 황소개구리 잡아낸 까치군단' 성남, 올 시즌은 다르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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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까치군단' 성남FC가 'K리그2 황소개구리'인천 유나이티드를 잡아내는 이변을 만들었다.

성남FC는 9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3라운드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시즌 초반 무패 흐름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타고자 하는 성남과 3연승으로 선두 자리를 노리는 인천이었다. 성남은 올 시즌 개막전에서 전경준 감독 부임 이후 첫 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해 9월 부임한 전 감독은 성남의 승리로 웃기까지 6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이어진 충북청주와의 2라운드에서는 선제 실점에도 불구하고 후이즈의 동점골로 따라붙으며 무승부를 거두는 모습도 보여줬다. 올 시즌 K리그2의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인 인천을 상대로 저력을 보여줘야 시즌 초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상황이다.

1, 2라운드에서 경남과 수원 삼성을 모두 2대0으로 꺾으며 2연승을 달린 인천은 K리그2 유력 우승 후보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K리그1 득점왕' 무고사의 위력은 독보적이다. 2경기 연속 결승골로 인천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바로우와 김성민, 제르소 등 다른 공격 자원의 발끝도 매섭다. '신인' 최승구를 중심으로 젊어진 수비진도 단단하다. 지금의 기세를 유지해 선두로 치고 나간다는 목표로 성남을 마주했다.


'초대형 황소개구리 잡아낸 까치군단' 성남, 올 시즌은 다르다!...'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성남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홍창범과 후이즈, 중원은 이정빈, 사무엘, 박수빈, 이준상이 구성했다. 수비진은 신재원, 베니시오, 김주원, 정승용이 자리했다. 골문은 박지민이 지켰다.

인천도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무고사와 박승호가 투톱을 구성하고, 중원은 제르소, 이명주, 김도혁, 김보섭이 출격했다. 포백은 최승구, 김건희, 박셩섭, 이주용이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민성준이 꼈다.


'초대형 황소개구리 잡아낸 까치군단' 성남, 올 시즌은 다르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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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이 초반부터 인천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분 압박을 통해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공을 뺏어낸 후 최전방으로 올린 크로스를 문전 앞 이정빈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민정준이 몸을 날려 선방했다. 인천도 조금씩 성남을 압박하며 기회를 노렸다. 전반 17분 무고사의 압박 이후 뺏어낸 공을 우측 최승구가 잡아내며 크로스를 올렸지만, 박지민이 먼저 잡아냈다.

전반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주도권을 잡은 인천은 높은 점유율과 함께 성남을 흔들었다. 측면에서 최승구와 제르소, 김보섭을 활용한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기회를 노렸다. 다만 성남도 촘촘한 수비를 유지하며 인천의 공세에 맞대응했다. 성남은 전반 32분 이준상을 빼고 박지원을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두 팀은 계속해서 공격 기회를 노렸지만, 득점이 터지지 않으며 0-0으로 전반을 마감했다.


'초대형 황소개구리 잡아낸 까치군단' 성남, 올 시즌은 다르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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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는 본격적으로 인천이 성남 수비 공략에 나섰다. 후반 8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이명주가 김도혁의 패스를 받아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후반 13분에는 이주용이 무고사의 패스를 받은 이후 패널티박스 아크 좌측에서 시도한 중거리 슛이 골대 위로 날아갔다. 이어진 공격에서 민경현이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튕겨 나온 공을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인천은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후반 25분 이명주의 로빙패스가 박스 안으로 투입됐고, 침투한 박승호가 깊숙한 위치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옆그물을 때렸다.

성남 골문을 두드리던 인천은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후반 27분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이주용이 낮고 빠른 크로스를 문전 앞으로 전달했다. 안으로 쇄도한 제르소가 수비 사이에서 공을 잡았고, 견제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마무리하며 성남 골망을 흔들었다.

성남도 반격에 성공했다. 후반 35분 인천 박스 안으로 향하는 공중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김건희가 걷어내는 과정에서 민성준과 겹치고 말았다. 클리어링은 마무리했지만, 공은 이정빈에게 흘렀다. 이정빈은 민성준이 비운 인천 골문 안으로 정확하게 차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탄 성남은 후반 40분 박스 안으로 전달된 크로스를 후이즈가 날카롭게 머미로 연결했으나 골대 위로 향했다. 후반 41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올라온 공을 후이즈와 박수빈이 마무리했으나 각각 민성준의 선방과 골대에 막히며 고개를 숙였다.

성남이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박지원의 슈팅이 그대로 인천 골망을 흔들며 역전골을 터트렸다.

결국 경기는 성남의 2대1 승리로 마무리됐다.


성남=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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