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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까치군단' 성남FC가 'K리그2 황소개구리'인천 유나이티드를 잡아내는 이변을 만들었다.
1, 2라운드에서 경남과 수원 삼성을 모두 2대0으로 꺾으며 2연승을 달린 인천은 K리그2 유력 우승 후보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K리그1 득점왕' 무고사의 위력은 독보적이다. 2경기 연속 결승골로 인천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바로우와 김성민, 제르소 등 다른 공격 자원의 발끝도 매섭다. '신인' 최승구를 중심으로 젊어진 수비진도 단단하다. 지금의 기세를 유지해 선두로 치고 나간다는 목표로 성남을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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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주도권을 잡은 인천은 높은 점유율과 함께 성남을 흔들었다. 측면에서 최승구와 제르소, 김보섭을 활용한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기회를 노렸다. 다만 성남도 촘촘한 수비를 유지하며 인천의 공세에 맞대응했다. 성남은 전반 32분 이준상을 빼고 박지원을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두 팀은 계속해서 공격 기회를 노렸지만, 득점이 터지지 않으며 0-0으로 전반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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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는 본격적으로 인천이 성남 수비 공략에 나섰다. 후반 8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이명주가 김도혁의 패스를 받아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후반 13분에는 이주용이 무고사의 패스를 받은 이후 패널티박스 아크 좌측에서 시도한 중거리 슛이 골대 위로 날아갔다. 이어진 공격에서 민경현이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튕겨 나온 공을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인천은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후반 25분 이명주의 로빙패스가 박스 안으로 투입됐고, 침투한 박승호가 깊숙한 위치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옆그물을 때렸다.
성남 골문을 두드리던 인천은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후반 27분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이주용이 낮고 빠른 크로스를 문전 앞으로 전달했다. 안으로 쇄도한 제르소가 수비 사이에서 공을 잡았고, 견제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마무리하며 성남 골망을 흔들었다.
성남도 반격에 성공했다. 후반 35분 인천 박스 안으로 향하는 공중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김건희가 걷어내는 과정에서 민성준과 겹치고 말았다. 클리어링은 마무리했지만, 공은 이정빈에게 흘렀다. 이정빈은 민성준이 비운 인천 골문 안으로 정확하게 차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탄 성남은 후반 40분 박스 안으로 전달된 크로스를 후이즈가 날카롭게 머미로 연결했으나 골대 위로 향했다. 후반 41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올라온 공을 후이즈와 박수빈이 마무리했으나 각각 민성준의 선방과 골대에 막히며 고개를 숙였다.
성남이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박지원의 슈팅이 그대로 인천 골망을 흔들며 역전골을 터트렸다.
결국 경기는 성남의 2대1 승리로 마무리됐다.
성남=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