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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 생일만 되면 왜 뛰질 못하니..." '통증호소인'네이마르 둘러싼 축구계 최대의 음모론

전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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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11 08:03


"여동생 생일만 되면 왜 뛰질 못하니..." '통증호소인'네이마르 둘러싼…

"여동생 생일만 되면 왜 뛰질 못하니..." '통증호소인'네이마르 둘러싼…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또 쓰러진 네이마르, 다시 고개 든 '여동생 음모론'.

부상 복귀한 '브라질 스타' 네이마르(산투스)가 또다시 통증을 호소했다.

네이마르는 9일(현지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코린치앙스에서 열린 캄페오나투 파울리스타 코린치앙스전에 결장했다.

네이마르는 지난 시즌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에서 십자인대부상으로 인해 한 시즌 내내 제대로 뛰지 못했다. 지난달 브라질 산투스로 이적해 부상 복귀를 알렸고, 브라질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며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다시 전열을 정비하던 중이었다.

지난 3일 레드불 브라간티노전에 선발 출전했던 네이마르는 이날 결장 직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직접 이유를 밝혔다. "오늘 경기장에서 팀원들을 돕고 싶었는데 목요일 불편함을 느꼈다. 그래서 오늘 출전하지 못했다. 오늘 아침 검사에서 다시 불편함을 느꼈다"고 통증을 호소했다.


"여동생 생일만 되면 왜 뛰질 못하니..." '통증호소인'네이마르 둘러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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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네이마르의 재부상 소식 후 외신에서는 '여동생 음모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네이마르와 서로 팔뚝에 이름 타투를 새길 만큼 절친한 미모의 여동생 라파엘라의 생일인 3월 11일을 전후해 네이마르가 어김없이 부상을 당하거나 출전정지를 당해 뛰지 못단다는 설이 바로 그것이다. 실제로 2015년부터 2025년까지 10년 중 9시즌이나 이런 해괴한 일이 발생했다. 2015년 라요 바예카노전 출전정지, 2016년 아이바르전 출전정지, 2017년 데포르디브전 근육 부상으로 1게임 결장, 2018년 중족골 부상으로 시즌 아웃, 2019년 발 부상으로 3개월 결장, 2021년 내전근 통증으로 11경기 결장, 2023년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 2024년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 2025년 산토스 복귀 후 7경기를 잘 뛰다가 갑자기 불편감 호소하며 결장 등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화려한 '징크스'다. 파리생제르맹 시절 유럽 챔피언스리그 도르트문전에 나서 우승에 기여한 2020년과 리그 경기에 출전한 것이 이 징크스를 깬 '유이'한 해다.


"여동생 생일만 되면 왜 뛰질 못하니..." '통증호소인'네이마르 둘러싼…
동료들도 이 이상한 징크스를 잘 알고 있다. 레알마드리드 스타였던 세르히오 라모스는 네이마르 이적설이 불거졌을 당시 "나는 최고의 선수와 함께 뛰는 걸 좋아하고 네이마르도 그중 하나"라면서도 "우리가 협상해야 할 것은 네이마르 여동생의 생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네이마르가 다가오는 브라질대표팀의 월드컵 예선전을 준비하기 위해 리그 경기를 패싱했다는 또다른 음모론과 관련해서 페드로 카이시냐 산투스 감독은 네이마르 결장과 관련해 ESP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고려한 건 선수가 불편함을 느꼈다면 선수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겠다는 것뿐이었다"고 말했다. "나는 브라질대표팀을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가 불편함을 느끼고 그것이 부상 위험과 연관될 수 있다면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수 보호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우리가 약속한 것 중 하나는 네이마르가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불편함은 부상이 아니다. 네이마르가 불편함을 느꼈고 최선을 다할 수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가 복귀한 건 내 요청이었고 경기에 뛸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팀에 합류하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네이마르의 브라질 국가대표팀 복귀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A매치 통산 128경기에서 79골을 기록중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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