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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단독 선두 등극에도 한숨...윤정환 감독 "2부? 만만한 팀 하나 없다"

김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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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15 16:27 | 최종수정 2025-03-15 16:29


[현장인터뷰] 단독 선두 등극에도 한숨...윤정환 감독 "2부? 만만한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선두 등극에도 웃음보다는 걱정이 많아보였다.

인천은 15일 오후 2시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4라운드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인천은 승점 9이 되면서 이랜드를 넘어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인천은 팽팽한 승부에서 후반 31분 리드를 잡았다. 왼쪽에서 패스 플레이가 잘 이뤄지면서 박승호에게 볼이 전달됐다. 이때 서재민이 반칙을 범했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무고사가 키커로 나서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인천은 막판까지 리드를 수성하는데 성공했다.

경기 후 윤정환 감독은 "홈 3연승을 기쁘게 생각한다. 승리로 보답해 감사하다. 지난 성남FC전에 배운 게 많았다. 오늘은 정신무장을 하고 이랜드전을 준비했다. 잘 안됐던 부분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집중했고, 상대가 잘하는 걸 막아내면서 우리가 하는 공격 방식을 통해 찬스를 만드는데 주력했다. 1골밖에 나오지 않아 아쉽다. 골 결정력에 대한 고민을 안 할 수가 없다. 이런 경기를 앞으로 계속해야 한다. 정신적으로, 컨디션적으로 준비된 모습을 매경기 보여줄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과제다. 미드필더를 처음 봤던 (민)경헌이가 기동력과 수비로 상대를 저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잘해줬다. 거기서부터 볼을 끊어내니까 수비가 더 편하게 경기했다. 공격에서는 상대 뒷공간을 공략하지 못했다. 하프스페이스로도 침투가 부족했다. (김)성민이가 다치기 전까지 잘 흔들었다. 많은 찬스는 아니었지만 결정력을 높이면 득점력이 좋아질 것이다. 그 과제를 가지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공격력에 대한 평가에 대해선 "제르소나 (김)성민이가 스피드가 있다. 상대가 4백으로 나왔을 때 뒷공간을 노려야 한다. 그 공간을 노리면서 상대를 흔들 수 있었는데 전반 초반에는 잘 나와서 이랜드가 힘들어했다. 그때 득점이 나왔으면 경기가 수월했을 것이다. 모든 선수들이 그런 의식을 가지고 해줬던 경기였다"고 말했다.

전반전에 득점이 나오지 않는 게 인천의 고민이다. 윤정환 감독은 짧게 한숨을 쉬면서 "만만한 팀이 없다. 전반에 힘이 없을 때, 짧은 역습으로 득점이 나오면 좋지만 그렇지 않아 우리의 과제다. 2부팀이라고 해도 만만한 팀이 없다. 이랜드도 경기력이 좋았다. 외국 선수들의 출중해 우리도 수비를 안하기 어렵다. 전반에 골을 넣고 싶은데 70분 부근에서 득점하는 건 집중력을 잘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반에 골을 넣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대답했다.

김성민의 부상에 대해선 "확인해봐야 한다. 뛰지 못했던 걸 보면 좀 아파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유망주 최승구의 경기력을 두고는 "아직 (최)승구는 어리다. 경험이 없어서 감안하고 뛰게 해주고 있다. 100% 쏟아내면서 공격과 수비를 모두 관여하는 게 쉽지 않다. 지난 경기보다는 좋았다. 경험이 쌓이면 공격도, 수비도 알아갈 것이다"고 채찍보다는 당근을 던져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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