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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은 안 돼요" 한번 스퍼스는 영원한 스퍼스, 우정 미쳤다! 대형사고 친 알리 위한 '아름다운 제스처'…감독은 비판

윤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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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16 12:04


"퇴장은 안 돼요" 한번 스퍼스는 영원한 스퍼스, 우정 미쳤다! 대형사고…
중계화면 캡쳐

"퇴장은 안 돼요" 한번 스퍼스는 영원한 스퍼스, 우정 미쳤다! 대형사고…
중계화면 캡쳐

"퇴장은 안 돼요" 한번 스퍼스는 영원한 스퍼스, 우정 미쳤다! 대형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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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735일만의 공식경기 복귀전에서 10분만에 퇴장을 당한 델레 알리(코모)의 행동만큼이나 상대팀 선수인 카일 워커(AC밀란)가 심판에게 '노 퇴장'을 간청하는 장면이 시선을 끌었다.

알리는 16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린 밀란과의 2024~2025시즌 이탈리아세리에A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교체명단에 포함돼 후반 36분 루카스 다 쿠냐와 교체투입됐다.

지난 2023년 2월26일, 베식타쉬 소속으로 안탈리아스포르와 0-0으로 비긴 터키 쉬페르리그 경기를 치른 뒤 꼭 2년만에 나선 공식전이다.

당시 에버턴 소속으로 베식타쉬로 임대를 떠났던 알리는 지난해 6월 계약만료로 에버턴을 떠난 후 지난 1일 코모와 18개월 단기계약을 체결했다.

아스널 출신 세스크 파브레가스 코모 감독은 전반 33분 다 쿠냐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후반 8분과 30분 크리스티안 풀리시치, 티자니 레인더르스에 연속골을 헌납하며 1-2로 끌려가던 시점에 알리 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알리는 투입 10분만인 후반 추가시간 1분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는 '대형사고'를 치며 기대를 저벼렸다. 드리블하는 '전 첼시 미드필더' 루벤 로프투스-치크를 뒤에서 추격하던 알리는 스터드로 상대 발목을 밟는 반칙을 범했다. 최초 옐로카드를 빼든 심판은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을 거쳐 카드색을 빨강으로 바꿨다.


"퇴장은 안 돼요" 한번 스퍼스는 영원한 스퍼스, 우정 미쳤다! 대형사고…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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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코모 선수들과 함께 밀란 유니폼을 입은 카일 워커가 심판 앞을 가로막았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워커는 심판이 판정을 바꾸는 것을 보고 퇴장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 심판의 주머니 높이까지 손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흔치 않은 장면이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알리는 한때 잉글랜드 최고의 재능으로 손꼽혔다. 손흥민(토트넘),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유) 등과 'DESK 라인'을 구축해 토트넘의 사상 첫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2022년 토트넘을 떠난 뒤론 가파른 내리막을 탔다. 경기장 퍼포먼스보단 경기장 밖 이슈로 조명을 받았다. 2009년부터 2017년까지 토트넘에서 뛴 워커는 최근 3년간 옛 동료 알리가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터다.


이 매체는 이어 '워커는 경기 결과보단 우정을 더 중시했다. 특히 어려운 순간을 보낸 옛 동료를 변호하기 위해 노력했다. 심판의 결정을 바꾸기엔 충분하지 않았지만, 알리를 위한 아름다운 제스처였다'라고 평했다.

하지만 파브레가스 감독은 '아름다운 제스처'보단 '퇴장 제스처'에 주목했다. 알리의 득점력을 믿고 교체투입을 감행했다는 파브레가스 감독은 "심각한 실수"라며 "그 정도의 경험이 있는 선수에게서 볼 수 없는 실수다. 명백한 퇴장이었고, 그에 대해 할 말이 없다. 우리가 2-2를 만들어야하는 중요한 순간에 팀을 10명으로 만들었다. 오늘 경기에서 가장 부정적인 순간"이라고 비판했다.


"퇴장은 안 돼요" 한번 스퍼스는 영원한 스퍼스, 우정 미쳤다! 대형사고…
수적 열세에 놓인 코모는 그대로 1대2로 패하며 3경기 연속 무승 늪에 빠졌다. 승점 29로 13위에 머물렀다. 강등권인 18위 엠폴리(승점 22)와는 7점차, 아직 잔류를 확신할 수 없는 위치다.

반면, 7위 밀란(승점 47)은 2연승을 통해 반등에 성공했다. 앞서 세르히오 콘세이상 밀란 감독은 리그 25~27라운드에서 3연패를 당하며 경질설, 현재 FA인 막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의 복귀설에 시달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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