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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광주 미드필더 박태준(26)이 입대를 잠시 미루고 사우디아라비아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광주 구단 관계자는 27일 "병무청이 박태준 입영 연기 신청을 승인했다"라고 밝혔다. 2025년 1차 국군체육부대에 합격해 내달 7일 입대 예정이었던 박태준은 입영 날짜를 약 두 달 뒤인 6월2일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얇은 스쿼드로 팀을 꾸려온 이정효 광주 감독은 박태준의 가세로 한숨을 돌렸다.
박태준은 고베와의 2차전을 마치고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박)승욱이형이 군대를 미룬 사례가 있는 걸로 안다. 힘들게 ACLE 8강에 오른 만큼 꼭 사우디에 가서 최고의 팀과 뛰어보고 싶다"라며 강한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박승욱(당시 포항·현 김천)은 지난 2023년 12월4일 국군체육부대 입대 예정이었지만, 병무청이 ACL 조별리그와 K리그 플레이오프 일정을 고려해 입영 날짜를 2주 연기한 덕에 ACL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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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내달 26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압둘라스포츠시티스타디움에서 알힐랄(사우디)과 ACLE 8강전 단판전을 펼친다. 알힐랄은 후뱅 네베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말콩, 주앙 칸셀루, 칼리두 쿨리발리와 같은 스타 선수들이 즐비한 팀이다. 8강에서 알힐랄을 꺾으면 알아흘리(사우디)-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전 승자와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이번 ACLE은 8강부터 결승까지 모두 사우디에서 모여 치른다. 결승전은 5월4일에 열린다.
ACLE 8강 진출로 총 상금 180만달러(약 26억원)를 확보한 광주는 준결승에 오르면 60만달러(약 8억7000만원)를 추가로 받고, 우승시 1000만달러(약 145억1500만원)를 손에 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