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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5월 18일 '대팍' 최고 데시벨 예상."
정승원(FC서울)의 세리머니 이슈가 일파만파다. 지난달 29일, 정승원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홈경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정승원은 2016년 대구에서 프로로 데뷔해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하지만 대구와의 관계가 편치 않다. 2021시즌을 앞두고 계약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어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연봉조정까지 갔다. 그해 막판엔 방역 수칙 위반 논란 등으로 잡음이 이어졌다. 정승원은 2022년 수원 삼성으로 이적했다. 이후 수원FC를 거쳐 올 시즌 서울에 새 둥지를 틀었다. 정승원은 이날 공을 잡을 때마다 대구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경기 뒤 정승원은 당시 상황에 대해 "별다른 이유는 없었다. 안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팬들께 내가 이렇게 성장했다고 보여드리고 싶어서 그랬다. 마지막엔 인사를 잘했고, 다른 문제는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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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가능성이 대두되기도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관중에 대한 비신사적 행위' 규정에 따르면 5경기 이상 10경기 이하 출전정지, 500만원 이상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의 백종범은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경기 뒤 상대 서포터스를 향해 양팔을 들고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를 했다. 이에 자극받은 인천 팬들의 '물병 투척' 사태로 이어졌다. 프로축구연맹은 백종범에게 '관중에 대한 비신사적인 행위'를 이유로 제재금 700만원을 부과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과거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의 '역주행 세리머니'가 있었다. 당시 관중을 도발한 아데바요르는 벌금 2만5000파운드와 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프로축구연맹은 3월 31일 경기평가 회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직접적인 비신사적인 행위는 없었다. 주변에서 잘 말렸고, 큰 사고는 따로 없었다. (상대를 향해) 달려간 것만으로는 징계를 주긴 애매한 상황이다. 소요사태까지로는 판단하지 않았다'며 상벌위원회에 회부하지 않기로 했다.
분위기는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벌써부터 5월 18일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리는 두 팀의 '리턴매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팬들은 '2025년 5월 18일 대팍 최고 데시벨 예상', '팬들이 물병 던지고 난입했어야 하나', '김진수가 안 막았으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팬들의 뜨거운 관심에 홈경기를 주관해야 하는 대구FC는 '노심초사'다. 구단 관계자는 "벌써부터 분위기가 뜨겁다.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