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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영입, 1조3310억의 민낯" 성공작보다 실패가 더 많은 레비…제2의 SON을 어디서 찾나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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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01 16:30


"미친 영입, 1조3310억의 민낯" 성공작보다 실패가 더 많은 레비…제…
사진캡처=더선

"미친 영입, 1조3310억의 민낯" 성공작보다 실패가 더 많은 레비…제…
로이터 연합뉴스

"미친 영입, 1조3310억의 민낯" 성공작보다 실패가 더 많은 레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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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이 수익 감소를 발표한 날 선수 영입 성적표가 공개됐다.

영국의 '더선'은 1일(이하 한국시각) '다니엘 레비 회장이 이번 여름 이적사업에 대해 토트넘 팬들에게 경고했다'는 보도와 함께 2019년 이후 주요 토트넘 선수 영입을 분석했다. 성공한 영입보다 실패작이 더 많았다.

레비 회장은 이날 2024년 6월로 끝나는 회계연도 자료를 공개하면서 "2019년 4월에 새 스타디움을 개장한 이후, 우리는 선수 영입에 7억파운드(약 1조331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영입은 여전히 주요 초점이다. 다만 재정적 수단 내에서 현명한 영입을 해야 한다. 반복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우리의 역량이 우리의 지출력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토트넘은 세계에서 9번째로 부유한 클럽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더 많은 돈을 써야 한다는 요구를 종종 받는다"며 "그러나 토트넘의 지출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해야 한다. 우리는 가지고 있지 않은 돈을 쓸 수 없다. 이 클럽의 재정적 안정성도 손상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친 영입, 1조3310억의 민낯" 성공작보다 실패가 더 많은 레비…제…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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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총 수익은 전년의 5억4960만파운드에 비해 4% 감소한 5억2820만파운드를 기록했다. TV 중계권 수입은 2023년 1억4810만파운드보다 지난해 1억6590만파운드로 증가했다. 그러나 유럽 대항전 진출 실패로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받은 상금이 130만파운드에 불과했다.

이는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한 전년도의 5620만파운드에 비해 엄청나게 감소한 수치다. 경기 수가 9경기 줄면서 경기 수입도 1억1760만파운드에서 1억580파운드로 축소됐다.

선수 영입도 재미를 보지 못했다. 탕기 은돔벨레와 하샬리송 등이 '투톱 먹튀'였다. 지오바니 로셀소, 스티븐 베르바인, 세르히오 레길론, 브리안 힐, 에메르송 로얄, 이브스 비수마, 라두 드라구신, 윌손 오도베르 등도 '미스'로 분류됐다.

반면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데얀 쿨루셉스키는 '꿀영입'이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 페드로 포로, 제임스 매디슨, 미키 판 더 펜, 브레넌 존슨, 아치 그레이, 도미닉 솔랑케 등도 '히트'로 평가됐지만 견해가 엇갈리는 부분도 있다. 현재 토트넘 진용 가운데는 10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만한 존재는 없다.


"미친 영입, 1조3310억의 민낯" 성공작보다 실패가 더 많은 레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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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영입, 1조3310억의 민낯" 성공작보다 실패가 더 많은 레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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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팬들은 올 시즌에도 "레비 아웃"을 외치고 있다. 팬들은 레비 회장이 성적보다는 오로지 '잿밥'인 상업적 성공에 더 관심이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레비 회장은 무분별한 투자에 대해선 분명히 선을 그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4위에 처져있다. 카라바오컵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우승으로 이미 끝났고, FA컵에도 일찌감치 탈락했다. 유일한 희망이 8강에 오른 유로파리그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지 않으면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에 출전할 수 없다.

레비 회장은 "우리는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14위에 있으며, 이번 시즌은 매우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가고 있다. 하지만 유로파리그 8강에 진출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가능하다"며 "우리는 이 마지막 핵심 단계에서 팀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 좋은 때나 나쁜 때나 우리를 지지해 주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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