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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개막전에서 승리한 수원 삼성은 2라운드 인천(0대2 패), 3라운드 이랜드(2대4 패)에 연패를 당하고 4라운드 충남아산전에서 0대0으로 비겼다. 2024시즌 하반기에 성적이 곤두박질치며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수원은 새 시즌 극초반 예상치 못한 첫 고비를 맞았다. 강등 2년차인 올해 1부 승격을 하기 위해선 빠르게 위기를 넘길 필요가 있었다. 지난달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승격 라이벌' 전남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5라운드 홈경기는 중요했다. 김현석 감독이 이끄는 전남은 개막 후 4경기 연속 무패를 질주하며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었다. 만에 하나 전남에 패하면 팀이 더 흔들릴 여지가 충분했다.
변성환 수원 감독이 지난 4경기를 통해 작성한 '오답노트'를 바탕으로 내놓은 해답은 '신구조화'였다. 이날 수원의 선발 라인업 중 30대 중반이 5명, 10대~20대가 6명이었다. 공격진에선 골잡이 일류첸코(35) 파트너로 김지호(22)가 출전했고, 권완규(34)의 센터백 파트너는 고종현(19)이었다. 양 풀백은 삭발남 이기제(34)와 이건희(20)가 맡았다. 띠동갑이 넘는 선수들끼리 파트너십을 맞췄다. 중원에서도 9살 차이가 나는 최영준(34)과 홍원진(25)이 더블 볼란치를 구성했다. 여기에 브라질 듀오 윙어 세라핌(27)과 파울리뇨(29)가 힘을 보탰다. 벤치에 새롭게 영입한 미드필더 이규성(31)과 공격수 박승수(18) 등이 대기했다. 변 감독은 베테랑의 안정감과 신예의 에너지가 절묘한 하모니를 이뤄주기를 바랐다. 지난 4경기에서 개개인의 실수와 더불어 상대적으로 에너지가 부족한 것이 부진의 이유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피지컬 경합이 잦은 K리그2에선 기술보단 힘싸움이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