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2024~2025시즌 가장 불운한 선수'...이강인에게 밀려서 임대 신세→주전 도약 후 감독 교체로 '벤치행'

이현석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4-03 17:52


'2024~2025시즌 가장 불운한 선수'...이강인에게 밀려서 임대 신…
사진=콜로 무아니 SNS 캡처

'2024~2025시즌 가장 불운한 선수'...이강인에게 밀려서 임대 신…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올 시즌 가장 불운한 선수가 아닐까. 임대 이적 후 활약에도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영국의 트리뷰나는 3일(한국시각) '유벤투스에서 랑달 콜로 무아니의 미래가 불확실해졌다'라고 보도했다.

트리뷰나는 '콜로 무아니는 티아고 모타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였다. 하지만 모따 감독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며 최근 해고됐다. 콜로 무아니는 이고르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고 벤치에 앉으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새 감독은 두샨 블라호비치를 더 선호했다. 현실적인 옵션이었던 임대 연장 가능성도 이제 낮아 보인다. 유벤투스는 완전 이적까지도 고려했지만, 이제 확신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2024~2025시즌 가장 불운한 선수'...이강인에게 밀려서 임대 신…
로이터연합뉴스
1998년생 공격수 콜로 무아니는 지난 2023년까지만 해도 프랑크푸르트 소속으로 유럽에서 이름을 알린 뛰어난 공격수 중 한 명이었다. 당시 활약으로 엄청난 관심을 모았던 그는 2023년 여름 프랑크푸르트를 떠나 PSG에 합류했다. 당시 활약상을 고려하면 콜로 무아니의 이적은 당연했다. 프랑크푸르트 소속으로 2022~2023시즌 23골 14도움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혔다. 프랑스 대표팀 소속으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무대까지 밟았다.

PSG로 향하며 더 큰 기대를 받았다.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 곤살루 하무스와 함께 PSG 공격진을 책임질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9000만 유로(약 144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하지만 콜로 무아니의 PSG 생활은 순탄치 않다. 첫 시즌부터 음바페와 뎀벨레, 하무스 등에 밀려 벤치에서 출전하는 경기가 많았다. 리그 13경기에서 선발 출전하는 데 그쳤다.

올 시즌은 더욱 심각했다. 리그 10경기 출전 중 선발 출전은 2회뿐이며,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대부분 벤치를 지켰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하무스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콜로 무아니를 최전방에 기용하는 대신 이강인과 마르코 아센시오를 가짜 9번으로 최전방에 기용하는 전술을 선호하기도 했으며, 하무스가 복귀하자 곧바로 하무스를 최전방에 세웠다. 하무스가 돌아온 이후 콜로 무아니는 짧은 기회조차 받지 못했다. PSG를 떠나기 직전 콜로 무아니의 직전 5경기 출전 시간은 37분에 불과했다.


'2024~2025시즌 가장 불운한 선수'...이강인에게 밀려서 임대 신…
로이터연합뉴스
겨울 이적시장에서 콜로 무아니는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임대 가능성과 함께 여러 팀이 관심을 보였으나, 콜로 무아니의 손을 잡은 구단은 유벤투스였다. 콜로 무아니는 완전 이적 옵션 없이 유벤투스 임대를 떠났다.

시작은 성공적이었다. 데뷔전에서 곧바로 나폴리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한 콜로 무아니는 유벤투스 소속 첫 3경기에서만 5골을 터트리는 엄청난 득점력을 선보이며, 프랑크푸르트 시절 기량을 회복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 2월 한 달 동안 7경기 4골 2도움으로 맹활약했다. 활약을 인정받은 콜로 무아니는 세리에A 이달의 선수상까지 수상하며 유벤투스의 핵심으로 도약했다.


'2024~2025시즌 가장 불운한 선수'...이강인에게 밀려서 임대 신…
로이터연합뉴스

하지만 문제가 터졌다. 콜로 무아니를 원했던 모따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을 당하며 기류가 바뀌었다. 새롭게 부임한 투도르 감독은 곧바로 첫 경기부터 콜로 무아니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콜로 무아니는 지난달 30일 제노아를 상대로 팀이 1대0 승리를 거두는 모습을 벤치에서만 지켜봤다.

감독 교체와 함께 콜로 무아니의 유벤투스 잔류 가능성도 크게 떨어지며, 올 시즌 다시 어려운 시기를 맞이하게 됐다. 투도르 감독 체제에서 기회를 받지 못한다면,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콜로 무아니를 둘러싼 상황은 유독 차가울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