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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케빈 더브라위너가 맨체스터 시티와의 이별을 직접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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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브라위너는 "이 도시, 구단, 팬들은 나에게 모든 것을 주었고, 우리는 모든 것을 함께 이뤄냈다. 원하지 않더라도 작별할 시간이다. 이곳은 언제나 나에게 집일 것이다. 모든 이야기에 끝이 있지만, 이 이야기는 내 인생 최고의 챕터였다. 마지막까지 즐기도록 하겠다. 사랑한다"라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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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브라위너도 시간을 모두 거스를 수는 없었다. 지난 2022~2023시즌부터 줄곧 부상 문제가 반복됐던 더브라위너는 올 시즌도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결장 중이다. 부상이 쉽게 회복되지 않는 나이가 되자 맨시티도 재계약을 고민했다.
황혼기를 향해가는 더브라위너였지만, 여전히 그를 원하는 구단들이 있었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강한 구애의 손길을 뻗었다. 당시 더브라위너는 사우디 이적 가능성에 대해 "사우디에서 2년 동안 뛴다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다. 그 전에 15년 동안 축구를 했는데 아직 그 금액에 도달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라고 밝히며, 이적 가능성에 불을 지폈다.
다만 지난해 여름에는 잔류를 택했다. 이유는 가족이었다. 가족회의를 거친 결과 아이들의 교육 문제 등으로 인해 사우디 이적을 수용할 수 없었다고 알려졌다. 더브라위너가 거절한 금액의 규모를 고려하면 엄청난 결단이다. 더브라위너는 무려 주급 100만 파운드(약 19억원), 3년 연봉 1억 5600만 파운드(약 2900억원)의 계약을 사우디로부터 제안받았지만, 사우디 이적 대신 맨시티 잔류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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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를 떠나는 더브라위너의 차기 행선지로는 다섯 곳의 움직임이 예상되고 있다. 데일릭 익스프레스는 '네옴SC,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파리 생제르맹, 바이에른 뮌헨,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등이 후보가 될 수 있다'라고 점쳤다.
맨시티가 걸어온 영광스러운 시대의 주역이 떠난다. 시즌을 마무리하고 더브라위너가 떠나더라도 그가 걸어온 길은 팬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을 예정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