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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그야말로 악전고투다.
빈센트 콤파니 바이에른 감독은 아우크스부르크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몇몇 선수들이 실내에서 개별적으로 훈련했다. 하지만 그들은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예고대로 아우크스부르크전에도 출격했다.
바이에른은 부상 병동이다. 특히 수비진이 완전히 망가졌다. 김민재의 파트너였던 다요 우파메카노가 쓰러진데 이어 부동의 왼쪽 풀백 알폰소 데이비스도 장기 부상이다. 왼쪽과 중앙을 오갈 수 있는 일본인 수비수 이토 히로키도 사실상 '시즌 아웃'을 당했다. 여기에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도 아직 훈련하지 못하고 있다. 레온 고레츠카,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등도 부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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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TZ는 '바이에른은 영입 전부터 이토의 발 부상 이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바이에른 스카우트 팀이 이를 간과한 것은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바이에른 선수들은 대표팀 의료진을 더 신뢰하고 있다'고 했다. TZ는 '우리의 정보에 따르면 바이에른 의료팀은 선수들의 출전 여부에 크게 개입하지 않고 있다. 콤파니 감독에게 결정을 맡기고 있다. 회복 보다는 출전이 우선시 되는 환경 속 위험이 커지고 있다. 바이에른은 더 큰 위험을 맞이할 수 있다'고 했다.
결국 온전치 않은 김민재가 나섰다. 김민재는 부상으로 오만, 요르단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7, 8차전에 나서지 못했다. 당초 명단에 포함됐지만, 중도 낙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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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파니 감독은 "김민재가 너무 오래 빠지지 않기를 바라지만, 앞으로 몇주 동안 결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졸지에 핵심 수비수를 잃은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은 "바이에른이 김민재의 부상을 충분히 보호하지 않았다"고 직격탄을 날렸고, 독일 언론에서도 화제가 됐다.
김민재는 이날 에릭 다이어와 바이에른의 중앙수비를 책임졌다. 바이에른이 여러 차례 수비 불안을 노출했지만 김민재는 고군분투했다.
선제골은 아우크스부르크 몫이었다. 전반 30분 프리킥 상황에서 골 지역 왼쪽으로 투입된 크로스를 드미트리오스 야눌리스가 오른발 슛으로 바이에른의 골망을 흔들었다. 오른쪽 풀백 콘라드 라이머의 수비가 아쉬웠다.
그러나 아우크스부르크는 바이에른의 적수가 아니었다. 바이에른은 전반 42분 르로이 자네가 페널티지역 안 왼쪽으로 파고들어 중앙으로 내준 공을 자말 무시알라가 상대 밀집 수비 속에서 오른발 터닝 슛으로 마무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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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은 수적 우세를 앞세워 몰아쳤다. 후반 15분 오른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이어받은 마이크 올리세가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케인이 쇄도하며 머리로 받아 넣어 역전 결승골을 뽑았다.
바이에른은 후반 45분 다이어의 실수로 머르김 베리샤에게 동점골을 내줄뻔했으나 김민재가 발을 뻗어 슈팅을 방해해 공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 바이에른은 후반 추가시가닌 48분 자네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 크리슬랑 마치마의 다리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 쐐기를 박았다. 마치마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풋몸'은 김민재에게 평점 7.7점을 부여했다. 다이어는 7.3점이었고, 케인이 최고인 펴점 8.2점을 받았다.
바이에른은 이날 승리로 승점 68점(21승5무2패)을 기록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레버쿠젠(승점 59·17승8무2패)과의 승점 차을 9점으로 벌렸다.
케인의 '무관의 저주'도 끝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