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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천재 미드필더'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프랑스리그앙 우승컵을 들어올린지 하루만에 또 다른 국가대표 선수가 리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국가대표 핵심 풀백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유럽 무대 진출 첫 시즌에 우승컵을 들었다.
즈베즈다는 구단 통산 36번째 우승이자 최근 8연패를 달성하며 세르비아 리그의 '1강'이란 사실을 재입증했다. 레드 앤 화이트(즈베즈다 애칭)는 7경기를 남겨두고 우승하며 구단 역대 최단경기 우승 타이틀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부로 즈베즈다의 슈퍼리그 정규리그(30라운드)는 모두 끝났지만, 슈퍼리그는 K리그의 스플릿시스템처럼 챔피언십/강등 플레이오프 7경기를 더 치러 최종순위를 가린다. 16개팀 중 1~8위가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9~16위가 강등 플레이오프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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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의 중심에 설영우가 있다. 설영우는 지난해 여름 울산에서 즈베즈다로 이적해 빠르게 주전 풀백 자리를 꿰찼다. 우승을 확정한 베오그라드전 포함 리그 24경기에 출전해 6골 3도움을 기록, 공수 양면에서 '대체불가' 기량을 과시했다. 지난해 12월, 2022년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따른 병역 특례로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팀으로 복귀한 이후로 더 날카로운 모습으로 팀의 조기 우승에 기여했다. 우측과 좌측을 가리지 않고 팀이 원하는 곳에서 뛰었다.
즈베즈다 입단 첫 시즌만에 타리그 진출설, 중동 진출설 등이 나돌 정도로 주가가 치솟았다. 벨기에 헨트가 노린다는 보도도 나왔다. 세르비아 복수 매체에 따르면, 즈베즈다는 설영우 이적 불가 방침을 세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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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에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참가해 한국 축구에 3연패를 안긴 설영우는 유럽 진출 첫 시즌에 유럽챔피언스리그에 나서 바르셀로나와 같은 팀을 상대하며 '꿈'을 이뤘고, 지난시즌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뒤를 이어 리그 트로피도 들었다.
설영우는 2021년 K리그1 영플레이어상, 2023년 K리그1 시즌 베스트에 뽑혔다. 올 시즌 세르비아슈퍼리그 올해의 팀 선정도 기대할만하다. 설영우는 통계업체 '소파스코어' 평균 평점 7.65점으로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즈베즈다에서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세르비아 올해의 선수' 황인범도 즈베즈다의 올 시즌 조기 우승에 작은 기여를 했다. 즈베즈다를 떠나기 전 리그 5경기에 출전해 4도움을 기록했다. 세르비아 매체 '주날'은 즈베즈다의 우승에 기여한 선수로 설영우와 함께 황인범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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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소속팀 바이에른뮌헨은 독일분데스리가 잔여 6경기를 남기고 승점 68로 2위 레버쿠젠(승점 62)을 승점 6점차로 따돌렸다. 남은 경기에서 두 번 이상 미끄러지지 않으면 2년만의 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2023년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에겐 첫 분데스리가 우승으로, 2018~2019시즌 정우영(당시 뮌헨) 이후 한국인 두 번째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백승호(버밍엄시티), 오현규(헹크), 양현준(셀틱) 등도 우승이 확실시된다. 2위와의 거리가 멀어 우승은 시기의 문제로 보인다. 조규성 이한범(이상 미트윌란)도 팀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