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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경남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6라운드 전반 30분, 수원의 우측 풀백 이건희(20)는 수비 진영에서 공을 빼앗아 역습에 나섰다. 약 60~70m 거리인 상대 페널티 지역까지 걸린 시간은 단 7초. 노마크 슈팅 상황을 맞이한 이건희가 골을 넣어 '솔로 원더골'을 완성한다면, '이건희'라는 이름 석 자를 프로축구계에 알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건희가 쏜 슛은 힘없이 상대 골키퍼에게 굴러갔다. 이건희는 "슛하는 순간 '아, 됐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땅을 차고 말았다. 잔디 탓은 아니다.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갔다. 연습 때도 그런 슈팅이 나오지 않아 너무 화가 나서 땅을 쳤다"라고 당시 장면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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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는 경남전을 치르러 이동하는 길에 파리생제르맹 풀백 아치라프 하키미의 영상을 봤다.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건희는 "카일 워커(AC밀란)를 좋아하지만, 오늘은 하키미 영상을 봤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때 도움이 많이 된다"라고 했다. 전반 30분 '폭풍 드리블' 장면에서도 하키미의 모습이 스쳤다. 이건희는 "내가 작년에 코리아컵 2경기, 리그 한 경기 밖에 못 뛰었다. 올해 더 많은 경기를 뛰어 '이건희'를 알리고 싶다. 수원의 다이렉트 승격이 궁극적인 목표지만, 9~10월에 열리는 FIFA U-20 월드컵 본선에도 출전해 내 가치를 드높이고 싶다. 2025년은 나에게 정말 중요한 한 해"라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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