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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맨체스터 더비 후폭풍이 대단하다.
맨유와 맨시티의 '맨체스터 더비'는 그 명성에 걸맞지 않는 최악의 경기로 마무리됐다. 7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유와 맨시티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경기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케빈 더 브라위너의 마지막 맨체스터 더비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시종 지루한 경기 끝에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이날 승점 1을 쌓는 데 그친 5위 맨시티(15승7무9패·승점 52)는 이번 라운드에서 첼시(승점 53)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서지 못했다. 맨시티가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출전을 확정하려면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맨시티와 승점 1을 나눠 가진 맨유는 10승 8무 13패로 13위(승점 38)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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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3분 필 포든이 교체돼 나가는데, 맨유 팬들은 "네 엄마는 창녀"라는 말도 안되는 구호를 외쳤다.
당연히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분노했다. 그는 "솔직히 왜 사람들이 포든의 어머니를 끌어들이며 그런 조롱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는 품격의 부족을 보여주는 것이며, 그들은 부끄러워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라이벌 관중을 상대로 한 것이 아니라, 관중석에서 반복되는 모욕에 대한 이야기다. 맨유가 아니라 사람들이 문제"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시즌 EPL 올해의 선수를 받은 포든은 올 시즌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총 53경기서 27골 13도움을 기록했던 포든은 올 시즌 40경기서 10골 6도움에 그치고 있다. 이날 역시 58분만에 그라운드 밖으로 나가야 했다. 포든은 어머니를 모욕하는 야유까지 들으며 최악의 더비를 마무리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