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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일본축구협회(JFA)는 한국 축구의 하향 곡선을 지적했다.
가게야마 마사나가 기술위원장은 7일 기술위원회에서 한국의 연령별 대회에서 낸 좋지 않은 결과를 언급하며 "지금까지 라이벌로 경쟁해 온 한국의 축구 수준이 떨어지고 있는 현상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축구공은 둥글다. 일본도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B조의 일본은 1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를 4대1로 대파했지만 8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2차전에서 베트남과 1대1로 비겼다. 일본은 전반 13분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추가시간 51분 베트남에 통한의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했다. 일본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15위, 베트남은 109위다.
1승1무(승점 4)의 일본은 B조 1위를 유지했지만 조기 8강 진출은 실패했다. 최종전에서 호주에 패하고, 아랍에미리트가 베트남을 물리칠 경우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
반면 한국은 악몽을 뚫고 반전에 성공했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날 아프가니스탄과의 C조 2차전서 6대0으로 대승했다. 한국은 김은성(2골) 정희정 김예건 오하람 박병찬이 소나기골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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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도 1승1패지만 골득실에서 한국(+5, 예멘 -1)이 앞섰다. 한국은 11일 열리는 예멘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8강에 오른다. 다만 승점이 같을 경우 승자승 원칙이 먼저 적용돼 조 1위는 물건너갔다.
A조에서는 2전 전승의 우즈베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2전 전패의 중국과 태국은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됐다.
D조에서는 북한이 선두로 올라섰다. 북한은 9일 타지키스탄을 3대0으로 완파했다. 박광성이 멀티골, 리강림이 쐐기골을 터트렸다. 오만은 이란을 3대2로 꺾었다.
북한이 승점 4점(1승1무), 타지키스탄과 오만이 나란히 승점 3점(1승1무), 이란이 승점 1점(1무1패)이다. 일본에 이어 아시아 2위(FIFA 랭킹 18위) 이란이 탈락 위기에 내몰렸다.
16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는 각 조 1, 2위를 차지한 8개팀이 토너먼트로 우승을 다툰다. 1986년과 2002년 정상에 오른 한국은 2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예선도 겸한다. 올해부터 U-17 월드컵 출전 국가가 24개국에서 48개국으로 대폭 늘면서, 아시안컵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하기만 하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