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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에릭 다이어와 중앙을 지킨 김민재는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제 몫을 해냈다. 유럽 최고 수준의 투톱인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마르쿠스 튀랑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11분 하칸 찰하노글루의 컷백, 전반 34분 수비 배후를 파고든 마르티네스를 막아낸 장면과, 후반 7분 튀람과의 1대1 싸움에서 승리한 것은 백미였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레온 고레츠카나 요주아 키미히, 두 수미형 미드필더와 측면 수비수 요시프 스타니시치를 활용한 변형 스리백으로 승부수를 띄웠는데, 김민재는 왼쪽, 오른쪽을 오가며, 수비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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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적인 평가를 한 독일 언론의 평가는 달랐다. 독일 TZ는 팀내 최고인 평점 3점을 줬다. 독일은 1~5점까지 평점을 주는데 낮을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뜻이다. TZ는 '김민재는 수개월간 아킬레스건염을 앓아왔고 최근 일주일은 감기에 걸려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그럼에도 콤파니 감독은 이 빠른 한국인 선수 없이는 경기를 치를 수조차 없었을 것'이라며 '김민재는 찰하놀글루의 위협적인 슈팅 2개를 모두 막아냈다. 바렐라의 눈부신 패스를 제공받은 마르티네스를 상대로도 훌륭한 세이브를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김민재에게 비판적인 빌트 역시 3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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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경기는 바이에른의 수비진 보다는 공격진이 도마에 올랐다. '에이스' 자말 무시알라마저 부상으로 제외된 가운데, 최악의 공격력을 보이며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전반 26분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해리 케인에 비판이 집중됐다. 케인은 TZ로부터 최하점인 5점을 받았다. 무시알라 대신 10번 자리에 투입된 하파엘 게헤이루와 측면의 르로이 자네 역시 5점으로 악평을 피할 수 없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