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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발롱도르 출신'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이 크로아티아 명문 디나모자그레브에서 경질됐다.
디나모는 9일(현지시각) 공식채널을 통해 칸나바로 감독과의 결별을 발표했다. 구단은 '칸나바로 감독은 수요일을 기점으로 더 이상 디나모 1군 감독을 맡지 않는다. 우리는 칸나바로 감독의 노력과 헌신, 친절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의 남은 여정에 행운이 깃들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2017~2018시즌부터 지난 2023~2023시즌까지 7시즌 연속 리그를 제패한 디나모는 올 시즌 28라운드 현재 3위에 처져 리그 8연패 무산 위기에 직면했다. 13승7무8패 승점 46점을 기록, 선두 하이두크 스플리트(승점 54)와 승점차가 8점으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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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나바로 감독은 시대를 풍미한 이탈리아의 명수비수다. 파르마, 유벤투스, 레알마드리드에서 뛰며 이탈리아세리에A, 스페인프리메라리가, 코파이탈리아 등에서 우승했다. 2006년엔 이탈리아 대표팀 일원으로 독일월드컵에서 우승했고, 같은 해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은퇴 후 돌연 중국으로 떠나 광저우헝다 지휘봉을 잡은 칸나바로 감독은 7년간 알나스르, 텐진 콴진, 중국 축구대표팀 등을 아시아 무대를 누비다 2022년 베네벤토를 맡으며 고국 무대로 돌아갔다. 하지만 베네벤토에서 승률 17.65%에 그치는 최악의 지도력으로 비판을 받다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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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AC밀란을 2대1로 꺾는 대이변을 일으켰지만, 그것만으로 자리를 보전할 수 없었다.
칸나바로 감독은 이탈리아 대표팀 시절 동료였던 젠나로 가투소 감독과 더불어 지도자로는 선수 시절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