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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없이 2연승' 광주, 대구에 2-1 승리 '3위 점프'...대구, 충격의 5연패

박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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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09 21:25


'이정효 없이 2연승' 광주, 대구에 2-1 승리 '3위 점프'...대구…

'이정효 없이 2연승' 광주, 대구에 2-1 승리 '3위 점프'...대구…

[광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정효 공백은 없었다.

광주FC는 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0라운드에서 2대1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는 당초 26일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광주가 25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펼쳐지는 2024~20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파이널 스테이지에 출전하게 되면서 앞당겨졌다.

광주는 지난 제주 유나이티드전(1대0 광주 승)에 이어 이날도 이정효 감독이 벤치를 비웠다. 지난달 29일 대전하나시티즌전(1대1 무)에서 '물병킥'으로 받은 퇴장 징계가 이번 대구전까지 이어졌다. 헤드셋을 낀 채 대신 선수들을 이끄는 마철준 수석코치는 "감독님 목소리가 워낙 크다. 물론 벤치 무게감이 떨어지겠지만, 우리는 시스템적으로 돌아가는 팀"이라며 "감독님 부재에 대한 부담은 없다. 우리는 하던대로 하고, 나는 지시에 따라 선수들한테 전달하고 수정하면 된다"고 했다.

마 코치의 말대로였다. 광주는 이 감독의 부재에도 특유의 팀 컬러를 유지하며, 완승을 거뒀다. 전반 11분 헤이스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대구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강희수가 잡아 슈팅을 날렸다. 이 볼은 수비 맞고 굴절되며 대구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데뷔한 강희수의 K리그 데뷔골이었다.

광주는 시종 날카로운 모습으로 대구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17분 단독 찬스와 29분 노마크 헤더를 날린 헤이스의 결정력이 아쉬울 뿐이었다. 결국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 추가시간 아사니가 오른쪽을 돌파하며 중앙의 최경록에게 연결됐다. 최경록이 달려오던 오후성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건넸고, 오후성이 왼발로 마무리했다.

승기를 잡은 이 감독은 주전급인 박태준 이강현 등을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광주는 이정효 감독 없는 2연전을, 그것도 로테이션을 가동하면서 2연승을 거두는 최상의 결과를 냈다. 광주는 3위(승점 13)로 점프했다. 공교롭게도 광주는 이정효 감독 부임 후 그없이 치른 3경기서 무패를 달렸다. 마 코치는 "선수들이 감독님 없을때 더 보여주겠다는 마음가짐에 결집한 결과"라고 웃었다.

반면, 대구는 충격의 5연패에 빠졌다. 박창현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투입하는 변화를 택했지만, 허사였다. 전반 33분 정치인이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에서 득점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후반 세징야, 라마스, 요시노 등을 넣으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후반 42분 세징야의 코너킥 골로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광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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