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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촬영→징역형 집행유예' 황의조 커리어도 나락으로...부진에 벤치로 추락 '튀르키예 2부 강등 유력'

김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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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10 00:38 | 최종수정 2025-04-10 02:46


'불법 촬영→징역형 집행유예' 황의조 커리어도 나락으로...부진에 벤치로…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황의조는 축구 선수로서의 커리어마저 망가지고 있다.

황의조는 지난 2월 불법 촬영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이용제 판사는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기소된 황의조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황의조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 판결을 내린 재판부는 "불법 촬영 범죄로 인한 사회적 폐해의 심각성을 볼 때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 4차례에 걸쳐 휴대전화를 이용해 성관계 장면을 의사에 반해 촬영하고 범행 횟수와 촬영물의 구체적 내용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다"며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황의조와 검찰 측은 1심 판결에 항소했다.
'불법 촬영→징역형 집행유예' 황의조 커리어도 나락으로...부진에 벤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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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감옥살이는 면한 황의조는 이후 소속팀인 알란야스포르로 날아갔다. 알란야스포르는 황의조가 유죄 판결을 받을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황의조를 전격 영입했다. 황의조는 시즌 초반만 해도 활약상이 나쁘지 않았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면서 공격 포인트도 꽤 적립했다.

황의조는 선고가 나오기 전까지 리그 17경기에서 5골 1도움으로 무난한 활약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형이 확정된 후에 황의조는 심각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중이다. 유죄 판결의 영향이었을까. 황의조는 알란야스포르로 돌아가서 바로 주전으로 뛰었지만 무득점이 길어지면서 벤치로 밀려났다.

3월 들어서는 출전 시간도 급감했다. 연이어 풀타임을 뛰고 있었던 황의조지만 최근에는 교체로 나와도 많은 시간을 부여받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 시즌까지 알란야스포르와 계약된 황의조가 시즌 막판에 이렇게 부진하다면 추가적인 계약 연장은 없을 수도 있다.
'불법 촬영→징역형 집행유예' 황의조 커리어도 나락으로...부진에 벤치로…
사진=알란야스포르
황의조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할 수 있다고 해도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선수를 영입하려는 팀은 없을 것이다. 사실 황의조의 죄질을 고려하면 황의조를 품어주고 있는 알란야스포르가 이례적이다.

황의조는 주전 경쟁만큼이나 커리어가 꼬일 위기에 처했다. 소속팀인 알란야스포르마저 추락하고 있는 중이다. 알란야스포르는 최근 리그 5경기에서 모두 패배하면서 강등권으로 추락했다. 승점 31점으로 17위다. 이번 시즌 수페르리그는 16위부터 19위까지 최하위 4팀이 튀르키예 2부 리그로 강등된다.

아직 8경기가 남아있어서 강등이 확정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현재 리그 12위인 코니아스포르가 승점 34점이라서 17위인 알란야스포르와 큰 차이도 없다. 코니아스포르부터 알란야스포르까지 도합 6팀이 치열한 강등권 경쟁 중이라고 봐야 한다. 매 라운드마다 순위가 요동칠 수 있기 때문에 알란야스포르가 잔류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불법 촬영→징역형 집행유예' 황의조 커리어도 나락으로...부진에 벤치로…
사진=알란야스포르
다만 하락세가 매우 심각하다는 점이다. 강등권 근처의 팀 중에서 알란야스포르만큼 분위기가 나쁜 팀이 없다. 이 분위기를 빠르게 바꾸지 못한다면 알란야스포르는 강등 직행열차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 알란야스포르가 강등되면 황의조의 추후 커리어에 있어서도 당연히 악영향이 갈 수밖에 없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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