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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어떻게 보면 주장이 3명이다. 병장 두 명, 상병 한 명. 제가 상병이다"
지난 시즌부터 안양의 주장 완장을 차고 활약 중인 이창용은 올 시즌도 변함없이 안양 수비의 기둥이다. 개막전부터 7라운드까지 한 경기도 빼놓지 않고 선발로 나서고 있다. 안양이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도 이창용은 자리를 지켰다. 이창용은 이 점에 대해 "(내가) 부족한데 감독님께서 기회를 많이 주시는 것 같다. 중심을 잡고, 흔들릴 때 대처하는 것에 대해서 높게 사주신다.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변형되면 역할이 달라지다 보니까 힘들긴 힘들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서로 실수를 잘 커버해주는 전략이 유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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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으로서 개인적인 목표보다도 팀의 성적을 먼저 고민했다. 이창용은 "서른이 넘어가니까, 팀의 성적이 잘 나와야 내 평가도 좋아지더라"라며 "팀 순위가 한 칸이라도 올라가면, 내 능력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것이라 생각하기에 개인적인 목표는 없고, 안양이 K리그1에서 오래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올 시즌 안양은 승격팀으로서 잔류, 그 이상의 목표까지도 꿈꾸고 있다. 이창용도 "시즌 시작하며 감독님이 세우신 목표가 있었다.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가려면 필요한 것이 승점이다. 1로빈을 다 돌 때까지 모든 K리그1 팀들이 안양을 이겨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라 본다. 이제 그런 이미지를 역으로 생각해서 우리가 그 힘을 역으로 받아친다면 오늘처럼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