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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축구 월드컵 개최국을 64개 대폭 늘리는 방안에 대한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검토 방침에 대해 유럽축구연맹(UEFA)가 정면 반발한 가운데 남미 축구계가 '확대안'을 옹호하며 참전했다.
2030년 월드컵은 FIFA 월드컵 출범 100주년을 맞는 대회인 만큼 출전국 수를 늘리면 더욱 축하할 수 있다는 게 도밍게스 회장의 주장이다.
2030년 월드컵은 유럽의 스페인과 포르투갈, 아프리카의 모로코 등 3개국이 공동으로 개최한다. 초대(1회) 월드컵은 남미 우루과이에서 열렸다. FIFA는 당초 100주년을 기념해 2030년 월드컵의 개막 3경기를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진행하도록 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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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월드컵 출전국 수는 2026년 월드컵부터 32개에서 48개로 확대된 상태다. 도밍게스 회장은 "2030년 대회에 한해 일회성 이벤트로 64개국으로 늘리자는 것"이라며 "64개국으로 확대하면 월드컵 발상지인 남미에서 경기 수를 더 늘릴 수 있다. 2030년 대회 한 번만이라도 모든 나라가 월드컵을 경험하고 세계 누구나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64개 팀제 제안'은 지난 3월에 열린 FIFA 평의회에서 우루과이축구협회(AUF)의 이그나시오 알론소 회장이 최초로 제기했다. 이에 FIFA는 긍정적인 검토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UEFA의 알렉산데르 체페린 회장은 지난 3일 UEFA 연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터무니 없다. 나쁜 생각"이라며 공개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남미 축구의 수장인 도밍게스 회장이 지원사격에 나서 '우방' 우루과이의 입장을 두둔하는 등 '60개국 논란'을 확대하고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