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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U-17(17세 이하)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일본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은 예상대로 여유있는 8강 진출로 쾌재를 부른 반면, 일본은 지옥과 천국을 오가는 기적의 생환으로 충격에 빠졌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인도네시아에서 0대1로 충격패했던 한국은 2차 아프가니스탄전 6대0 대승에 이어 연승을 달리는 등 충격 탈출에 성공했고, 인도네시아에 이은 C조 2위(승점 6)로 8강에 안착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 상위 8개 팀에 주어지는 카타르 U-17 월드컵 출전권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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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데 경기 종료 직전 UAE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1대1로 종료 휘슬이 울렸다. 일본, 호주, UAE가 모두 승점 4점으로 동률이 됐다.
이때 대회 규정의 순위 산정 방식이 일본을 기사회생시켰다. 규정에 따르면 우선 승점 동률인 3개 팀의 해당 팀간 승패를 따진다. 여기서도 3개 팀은 모두 1승1패로 똑같았다. 이어 2차 산정 기준, 3개 해당 팀간의 골득실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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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가슴을 쓸어내린 사이 호주는 이기고도 땅을 쳤다. UAE와의 2위 결정 산정에서 3차 기준인 팀간 전적서 0대2로 패한 것 때문에 3위로 떨어졌다. 이날 호주는 일본전에서 3-1로 앞서다가 후반 41분에 추격골을 허용했다. 이 실점이 없었다면 골득실 '0'으로 앞서 UAE를 따돌릴 수 있었다.
일본 매체들은 '기적의 생환'이라며 천신만고 8강 진출에 충격을 받은 분위기를 전했고, 호주는 '아시아 최강을 격파하고도 통한의 탈락을 당했다'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