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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영국 공영방송조차 손흥민의 활약에 혹평을 쏟아냈다. 손흥민의 헌신은 잊혀지고 있다.
영국의 BBC는 11일(한국시각) '손흥민은 더 이상 토트넘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아닌 것 같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이 토트넘의 레전드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영향력은 점점 약해지고 있으며, 그의 속도도 그에 못지 않게 떨어지고 있다. 이제 손흥민은 더 이상 토트넘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아닌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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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활약상은 아쉬웠다. 손흥민은 페드로 포로의 동점골 당시 공격의 시작점이 되는 좋은 패스를 시도하기도 했으나, 이후 후반 11분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을 시도하기 전까지 활약이 거의 없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침묵과 함께 균형을 깨지 못하고 무승부에 그쳤다. 손흥민은 79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86%, 키패스 2회, 유효 슈팅 1회, 드리블 성공률 0%, 크로스 성공률 33%, 턴오버 12회를 기록했다.
경기 후 손흥민을 향한 혹평이 쏟아졌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5점과 함께 '솔란케의 돌파를 포착했다. 슈팅은 산토스의 선방에 막혔다.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밤이다'라고 지적했다. 영국의 이브닝스탠더드도 평점 5점을 주며 '마지막 공이 불안정했다. 포로의 득점으로 이어지는 움직임으 시작했고, 산토스의 선방을 이끌어내는 슈팅을 시도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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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토트넘홋스퍼뉴스는 '실망스러운 경기였다'라며 최하 평점인 3점을 부여했고, 영국의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은 또다시 골을 넣지 못하며, 최고의 컨디션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라며 평점 5점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미 이날 경기 이전에도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하라는 영국 현지 언론의 의견이 화제를 모았었다. 영국의 풋볼팬캐스트는 '손흥민을 선발에서 퇴출해야 한다'라며 '토트넘의 시즌은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 달렸다. 프랑크푸르트는 절대 쉬운 상대가 아니다. 가혹할 수는 있지만,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해야 한다. 이런 경기에서 그의 능력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풀백을 제치는 능력이 눈에 띄게 떨여졌고, 최근 리그 10경기 1골에 그쳤다. 태클에서도 리그 내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 중 하위 44%다. 그는 예전만큼 빠르고 역동적인 윙어가 아니다. 올 시즌 반드시 이겨야 하는 유럽 토너먼트 경기에서 바라는 유형의 윙어가 아니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결국 팬들도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이러한 의견에 동조했다. BBC는 일부 팬들의 의견을 보도했는데, 한 팬은 "손흥민의 문제는 이제 나이로 인해 체력이 쇠퇴하고 있다는 점이다. 조만간 쇠퇴할 것이 분명하며, 이제 그가 3~4일마다 경기를 뛸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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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이 없는 상황에서 결승골을 넣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했다는 사실은 손흥민의 경기력을 여실히 보여준다. 손흥민이 여전히 토트넘의 선발 출장 자격을 갖추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점점 더 타당하게 느껴진다. 만약 그가 프랑크푸르트와의 2차전에서 출전한다면, 그것은 그의 현재 폼 때문이 아니라, 그의 득점력, 그리고 스쿼드 내 오랜 경력 때문일 것이다. 손흥민이 스퍼스 레전드라는 지위를 얻는 것은 스무 살 오도베르와 열아홉 살 텔의 다리에 흐르는 빠른 스피드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손흥민의 자리가 위협받고 있는 듯하다'라며 손흥민의 상황을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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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부진과 함께 영국 공영방송까지 혹평을 남겼다. 여론을 반전시키기 위해 손흥민이 다시금 올 시즌 종료 전 반등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