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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레알소시에다드 미드필더 루카 수치치(23·크로아티아)가 과거 '소시에다드 선배' 이천수를 '소환'하는 발언으로 팬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그는 "이번 여름이나 내년 여름에 떠날 생각이 없다. 우선 내 기량을 발휘해 팀을 돕고,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한다"라고 '충성'을 맹세했지만, '빅클럽' 발언은 팬들의 '분노 버튼'을 눌렀다.
과거 이천수는 22년 전인 2003년 울산에서 소시에다드로 이적한 뒤, 입단 기자회견에서 소시에다드에서 잘해 레알마드리드로 가고 싶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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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팬은 '이건 존중심의 문제다. (전 소시에다드 선수)앙투안 그리즈만은 늘 소시에다드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영원한 사랑을 맹세할 필요는 없지만, 존경심은 보여야 한다'라며 '앙투안이 그 말을 할 당시 이미 세계적인 스타였지만, 이 꼬마는 아직 누구와도 견주기 어렵다. 어리석은 행동을 보니, 그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다른 팬은 '그는 조용히 있어야 한다. 이 말은 팬들과 신문사들에 의해 계속 상기될 것이다. 그가 성공하지 못하면 사람들은 그를 비웃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밖에 먼저 빅클럽에 갈 실력부터 증명하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수치치는 지난해 여름 잘츠부르크에서 이적료 1000만유로에 소시에다드로 이적해 올 시즌 29경기에 출전 3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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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치는 과거 인터뷰에서 자신이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의 팬이고, 크로아티아 대표팀 동료인 루카 모드리치(레알마드리드)를 존경한다고 밝혔다. 수치치의 눈은 이미 엘클라시코 중 한 팀을 바라보는 걸까.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인 수치치는 19세이던 2021년부터 크로아티아 성인 대표팀에 발탁돼 벌써 A매치 16경기를 치렀다. 은퇴를 앞둔 모드리치의 뒤를 이어 향후 크로아티아의 10년을 책임질 자원으로 손꼽힌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