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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백미는 전반 39분이었다. 김민재가 요시프 스타니시치의 백패스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상대의 압박에 공을 뺏길 뻔 했다. 김민재는 쓰러진 상황에서도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정확하고도 과감한 태클로 상대의 볼을 기어코 뺏어냈다. 이 태클 후 마이클 올리세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까지 만드는 패스를 했다. 44분에도 다이어의 실수를 홀로 커버하며, 요나스 우르비히 골키퍼의 박수세례를 이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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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매체도 마찬가지였다. 란은 최하인 5점을 주며 '김민재의 반복되는 집중력 저하는 바이에른 수비의 불안요소'라고 했다. 'TZ'는 '감기, 아킬레스 통증이 겹치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도르트문트전에서는 수차례 위치 선정 실수가 있었다'며 평점 5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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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김민재를 감싸던 바이에른의 단장 역시 실수를 꼬집었다. 막스 에베를 단장은 독일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실수였다. 김민재는 그의 상대를 시야에서 놓쳤다. 그 상황 전까지 그는 기라시를 상대로 매우 잘 대처하고 있었다. 하지만 분명 그 자신도 이 실점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바이에른은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선제 실점을 하고, 후반 20분 게헤이루, 24분 세르쥬 그나브리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었지만, 후반 30분 발데마르 안톤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레버쿠젠과 승점차를 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