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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은 '무관'에 눈물을 흘리고 있지만 미래는 또 다른 그림이다.
토트넘 1군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동안 무관이다. 조롱도 이어지고 있다. 토트넘을 떠나야 정상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탈트넘=우승' 등식이 성립됐다. 토트넘의 간판인 해리 케인도 2023년 여름 우승을 위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이번 시즌도 쉽지 않다. 2023년 7월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끄는 팀마다 2년 차에 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유로파리그가 유일하게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무대다. 하지만 토트넘은 11일 안방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8강 1차전에서 1대1로 비기며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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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유스 출신인 루이스 감독은 현역 시절 1군 데뷔에 실패, 하부리그를 전전했다. 그는 은퇴 후 2019년 토트넘의 풀타임 유스 지도자로 자리잡았고, 2021년 U-18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성과는 컸다. 루이스 감독은 2023년 '더블'을 달성했다. U-17과 U-18팀을 모두 프리미어리그컵 정상에 올려놓았다. 올해 세 번째 우승컵을 토트넘에 선물했다. 마이키 무어, 제이미 돈리, 알피 도링턴, 다몰라 아자이, 칼럼 올루세시 등 유스 출신들이 1군 데뷔전을 치른 것도 루이스 감독의 작품이다.
루이스 감독은 우승을 확정지은 후 선수들의 '음료수 세례'를 받았다. 그는 "우승을 전혀 예상 못했다. 하지만 이 그룹에서 나온 건 놀랍지는 않다. 그들은 도전적이고, 난 그들을 정말 좋아한다. 정말 멋진 밤이다. 이 말이 오늘 밤을 잘 요약해 주는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