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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위기'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은 한국 축구다.
이웃 일본이 수 년째 진행 중인 선수-협회-팬 참여형 프로젝트는 꽤 주목해 볼 만한 포인트다.
일본축구협회(JFA)는 '연결되라, 모두의 꿈에'라는 표어 아래 크라우드펀딩을 수 년째 이어가고 있다. 일반 팬이 선수, 클럽, 심판까지 폭넓게 후원할 수 있는 무대. 하부리그 팀 숙소 이전, 구단 버스 리뉴얼, 시각장애 대표팀 훈련-경기 비용 마련, 초중고 팀 응원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한다. 축구 활동 지원을 원하는 이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펀딩 금액에도 제한이 없다. JFA는 단순히 펀딩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유명 선수, 지도자들의 메시지 등을 넣어 팬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런 크라우드펀딩으로 13일 현재까지 모인 금액은 약 2억3000만엔(약 23억원)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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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도 매년 팬 참여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사회공헌 단계일 뿐, 일본처럼 팬들이 선수, 구단을 지원하거나 행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와는 차이가 있다. 행정-외교로 저변을 이끌어 가는 협회의 역할 과정에 팬들의 이해를 구하고 실제 참여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이 생긴다면 보다 큰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프로야구의 천만관중 시대도 결국 팬심이 만들어냈다. 다시 뛰어야 할 한국 축구 최고의 동력도 결국 팬심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