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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황희찬(울버햄턴 원더러스) 간의 '코리안더비'가 무산됐다.
손흥민은 3월 A매치 일정을 마치고 토트넘으로 복귀한 뒤 첼시, 사우스햄턴전을 거쳐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 나섰다. 장거리 이동 후 휴식을 취하기는 했으나 올 시즌 대부분의 경기에 출전하면서 체력적 부담이 만만치 않은 게 사실. 8강 1차전에서 1대1로 비기면서 2차전 승리가 절실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아예 쉬게 하는 쪽을 택했다.
지난달 2일 본머스와의 FA컵부터 지난 5일 입스위치전까지 모두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황희찬은 토트넘전에서도 벤치 출발했다. 울버햄턴의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스트란 라르센과 무네시, 벨가르드로 공격 라인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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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을 허용한 토트넘은 이후에도 울버햄턴의 공세에 밀리는 듯 했다. 하지만 전반 중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뒤 반격을 시도했다. 전반 21분 비수마가 아크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을 시도하는 등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울버햄턴이 추가골을 만들며 격차를 벌렸다. 전반 38분 아잇누리가 토트넘 진영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대각선 지점에서 높게 띄운 크로스를 문전 왼쪽에서 무네시가 머리로 방향을 바꿨다. 비카리오가 슈팅을 쳐냈으나 골문 앞에 서 있던 토트넘 수비수 스펜스의 몸에 맞는 자책골이 되면서 2-0이 됐다.
후반에도 토트넘이 주도권을 쥐고 있으나 울버햄턴이 반격하는 패턴이 이어졌다. 결국 토트넘이 후반 14분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던 마티스 텔이 왼발로 밀어 넣어 만회골로 연결, 격차는 1골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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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이라 감독은 후반 24분 아잇누리와 라르센을 빼고 쿠냐와 호드리구 고메즈를 투입했다. 토트넘도 클루셉스키를 내보내는 등 변화를 시도했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후반 37분 고메스를 대신해 황희찬이 투입됐다.
토트넘은 39분 히샬리송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헤딩슛으로 골망을 갈라 다시 1골차 추격에 성공했다. 황희찬은 후반 40분 토트넘 문전 정면에서 결정적 기회를 잡았지만 수비수 경합 과정에서 미끄러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울버햄턴은 후반 41분 토트넘 베리발의 터치 실수를 쿠냐가 가로채 그대로 몰고 들어갔고,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득점하면서 다시 격차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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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