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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풍 떨고 있네" 친정팀 대패에 폭발한 레전드, 맨유 주장에 '직격탄'

박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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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14 09:45


"허풍 떨고 있네" 친정팀 대패에 폭발한 레전드, 맨유 주장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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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풍 떨고 있네" 친정팀 대패에 폭발한 레전드, 맨유 주장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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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결국 참지 못한 것일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중 한명인 로이 킨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대패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맨유는 14일(한국시각)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에서 1대4로 패했다. 최근 리그 3경기 무승의 수렁에 빠진 맨유는 10승8무14패, 승점 38로 14위에 머물렀다. 특히 1930~1931시즌 이후 무려 95년만에 뉴캐슬에 모두 패하는, 최악의 결과를 맞이했다.

뉴캐슬전은 맨유가 1부리그에서 치르는 4000번째 경기였다. 잉글랜드 풋볼 역사상 1부리그에서 4000경기를 치른 것은 에버턴, 리버풀, 아스널, 애스턴빌라에 이어 맨유가 5번째였다. 1892년 9월3일 처음으로 1부리그 무대를 밟은 맨유는 이후 4000경기에서 1916승981무1104패를 당했다. 6861골을 넣는 동안 5087골을 내줬다. 이 기간 동안 아스널, 에버턴과 가장 많은 192경기를 치렀고, 애스턴빌라에 89승으로 가장 많이 이겼다. 올 시즌은 맨유의 100번째 1부리그 시즌이었다. 하지만 이날 대패 뿐만 아니라 시즌 전체로 봐도 참담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허풍 떨고 있네" 친정팀 대패에 폭발한 레전드, 맨유 주장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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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 나섰다. 그는 주변에서 쏟아내는 비난에 대해 "단지 의견일 뿐이다. 우리는 멍청하지 않기에, 어떤 입장인지 잘 알고 있다. 유례 없는 시즌이기에 비판하기 쉬울 뿐이다. 맨유에서 뛴다면 비판도 따른다는 걸 알고 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어 다가올 리옹과의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홈경기를 지적하며 "홈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를 때 뭔가 보답해야 한다는 걸 깨달아야 할 때다. 더 노력해야 한다"며 "우리는 맨유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으로 나선 킨은 페르난데스의 인터뷰를 본 뒤 "아무 의미 없다. 맨유 선수들의 인터뷰를 더 이상 어떻게 들어야 할 지 모르겠다. 그들이 정직한 이들이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며 "팀 동료에 대한 믿음을 계속 이야기 하는데, 정말 좋은 동료라면 서로 돕는다. 그들은 동료가 아닌 허풍쟁이들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또 "페르난데스의 말만 들으면 정말 대단한 선수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의 리더십엔 아직도 의문이 든다. 주변에서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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